사진. 이선화 원장
사진. 이선화 원장

최근 몇 년 사이 공황장애를 고백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 또한 크게 늘었다. 지금까지 공황장애는 ‘연예인 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알려졌지만 일반인 중에서도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 대인 관계 등 다양한 이유로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공황장애는 예측할 수 없는 특정 상황에서 갑자기 불안 증세를 보이는 질병이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호흡이 곤란해져 숨을 몰아쉬게 되는 등 공황발작 증세가 나타나며 몸이 떨리거나 심장 박동수 증가, 죽을 것 같은 두려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공황장애를 비롯한 정신 질환은 방치할 경우 2차 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공황장애와 동반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강박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이 있다.

그중 강박장애는 강박적 사고 및 강박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충동, 장면이 침투적이고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 사고 혹은 반복적인 행동 또는 심리 내적인 행위인 강박 행동을 보인다.

해당 질병들은 한가지 일에 집중하기 어렵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장소를 회피하게 되는 등 환자의 대인관계, 학업능력, 직업적 임무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성격이나 능력 문제로 여겨 질환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증상을 인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2차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만약 증상이 의심된다면 지체없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정밀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공황장애 및 강박장애 치료는 공황 증상에 대한 생리적, 인지적 사고 변화를 위해 1차적으로 항불안제 및 항우울제 등의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불안, 공포감을 감소시키는 인지행동치료와 공황 및 강박 행동이 나타나는 심리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심리치료를 함께 병행하면 증상이 빠르게 완화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황장애와 강박장애는 치료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으나 증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이 대부분 완화될 수 있다. 우울감, 공황 등을 겪으며 혼자 두려워하지 말고 정신과에 내원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건강하게 이겨내길 바란다. 

글.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선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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