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산모의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1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바로 출산 과정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건강이 나빠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부분일 수도 있다.

임신 전후로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골반이다. 골반이 출산 과정에서 뒤틀리는 경우가 많아 통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반 통증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또, 통증 이외에도 골반이 틀어지게 되면 요실금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복근이나 둔근이 약화되어 아랫배가 돌출되는 등 미적으로도 보기 싫은 체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출산 이후 신체를 교정하고자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출산 이후 건강을 되찾고 올바르게 일상에 복귀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더욱 이러한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골반은 인체의 중심선과 ASIS를 연결한 선이 수직인 경우를 균형잡힌 경우로 판단한다. 치료를 통해 이 라인을 되찾아주는 것이 전체적인 체형을 교정하고 통증으로부터 벗어나 건강을 되찾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근골격의 문제를 3D 체형분석기 등의 검사를 통해 골반 틀어짐과 뼈 기울기 등을 보다 자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산모에게 알맞은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다.

또, 전문적인 검사는 X-ray와 같은 영상 검사 이외에도 운동, 체형 전문가가 진행하는 FMS 움직임 평가가 있다. 환자가 직접 움직이는 부분을 확인하고 체형의 불균형을 진단하는 것이다.

치료의 방식으로는 산후 도수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산모의 신체 전반적인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도록, 체형의 라인을 정확하게 잡아주고, 이를 통해 통증을 다스리고자 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체형이 뒤틀어짐에 있기 때문에, 도수치료와 같은 방식을 활용한다면, 체형의 균형을 찾아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치료는 개인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한 부분이다. 치료와 함께 운동 등을 병행하여 자신의 건강을 되찾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는 것도 건강을 되찾는 열쇠가 될 수 있다.

글. 미올한방병원 임용석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