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미국 소재 CAR-T 치료 전문 생명공학기업 페프로민바이오(대표 Andrew Park)가 기존 CAR-T 치료제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세포면역치료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페프로민바이오는 1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존 CAR-T 치료 후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 및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행사에는 암 면역학계 세계적 권위자인 래리 곽(Larry Kwak) 박사를 비롯해 세계 최고 암 치료 전문병원인 MD앤더슨 암센터 CAR-T 총괄 디렉터 및 임상주치의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페프로민바이오는 미국 내 최대 규모 암 연구 및 치료 조직 중 하나인 시티오브호프(City of Hope)로부터 기술 도입한 ‘BAFFR(B cell Activating Factor Receptor) CAR-T’ 세포 치료제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차세대 면역 치료제 개발을 위해 2016년 설립된 회사다. 현재 시티오브호프의 부원장이자 미국 FDA 산하 항암제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래리 곽 박사를 중심으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임상은 미국 내 암 치료 전문병원 8위(2023 US News & World Report 기준)로 꼽히는 시티오브호프에서 기존 CAR-T 치료제 재발환자 2인 및 기존 수차례 항암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한 거대림프종 환자 1인을 대상으로 지난 2022년부터 1년여에 걸쳐 진행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환자들에게 페프로민바이오 BAFFR 표적 CAR-T 세포 치료제를 적용한 결과, 세 명 환자 모두 1등급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만을 겪었으며 치료 후 한달이 지난 시점에서 암이 관찰되지 않는 완치가 2건, 부분치료가 1건으로 100% 반응률을 나타냈다. 이는 6개월 이후에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들이 이전 표준치료법 또는 CD19 CAR-T를 투여 받았으나 치료에 실패한 환자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결과다.

페프로민바이오 핵심 기술인 BAFFR CAR-T는 기존 CD19 표적 CAR-T 치료제의 항원 손실을 극복했으며 배타적으로 B세포에서만 발현해 우수한 안전성을 나타내고 있고,  초기 단계의 B세포에서 발현되지 않아  심각한 B세포 무형성증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확률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1차 임상을 진행한 엘리자베스 부디(Elizabeth Budde, 시티오브호프 수석 임상의) 박사는 “BAFFR CAR-T’를 투여 받은 환자 전원의 질병증세가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사라지거나 안정적인상태를 보였다. 특히 CD19 CAR-T 세포 치료제 투여 이후 림프종이 진행된 환자에서 지속적인 완전 관해를 볼 수 있었다”며 “ CAR-T를 투여받은 환자들이 대부분 어떤 항암치료에도 치료가 안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는  획기적 효과”라고 설명했다.

페프로민바이오의 과학 자문위원회 의장인 래리 곽 박사는 “B세포 림프종 및 백혈병에 대한 CAR-T 치료의 높은 초기 효능이 불행히도 재발 환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면서 이들에 대한 의료적 의료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BAFFR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B세포 악성 종양에 대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프로민바이오는 오는 12월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혈액학 분야 학회인 ‘미국혈액학회(ASH)’에서도 이번 연구 성과를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한다. 연내 임상시험 장소를 미 중·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5~6곳으로 확장한 후 2025년말 임상 2상에 진입, 이후 글로벌 빅파마와 공동으로 2~3년내 제품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임상 2상에 진입하는 시점에 맞추어 국내에 CAR-T 제조시설을 지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전체시장을 커버하는 CAR-T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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