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홍균 원장
사진. 김홍균 원장

환절기가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진 만큼, 건강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할 때가 되어었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장년층, 갱년기 여성, 노인 등이라면 면역기능과 관련된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급격한 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체내에 잠복하고 있는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다면 체내 후근신경절에 바이러스가 잠복하며, 면역저하 등으로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 대상포진이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신경이 분포하는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 증세가 발생한다. 3~4일 이후에는 신경을 따라 붉은 반점과 수포가 발생하는데, 여러 개의 물집이 무리를 지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포가 간지럽거나 따갑고 아플 수 있으며 수포가 터지면서 딱지가 앉고 자연히 회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초기에 치료를 서두르지 않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의 후유증이 발생하게 된다. 후유증이 남으면 칼로 찌르는 것 같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며 옷에 스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 단계일 때 적절한 치료기간을 놓치지 않고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경우 손상된 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뇌는 비정상적인 통증 신호를 보내게 되고 이로 인해 감각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 대표적인 대상포진 신경통 치료로는 약물치료가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신경 통증을 관리하고, 신경 손상을 줄이는 방법을 시행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물집이 생성된 상태에서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나 약물치료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라면 신경차단술을 적용한다. 이는 비수술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컴퓨터 영상 장치를 이용하여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신경절을 찾아낸 다음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대상포진이 만성으로 이행되는 확률을 낮추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해당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신경차단술을 위한 C-ARM 장비 등이 구비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신경차단술은 병변 부위를 정확히 타깃해 약물을 주입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정밀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글. 서대문구 경희궁삼성마취통증의학과 김홍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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