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국제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와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지난 9월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매파적 성향이 짙어지며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하락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팜뉴스가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기업 164곳의 2023년 9월 주가 상승률과 시가총액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 달 동안 주가가 올랐던 기업은 총 48곳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94곳이 주가 상승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도 줄었는데, 조사대상의 9월 시가총액 총합은 9월 1일 148조 5604억원 9월 27일 143조 8981억원으로 4조 6623억원이 증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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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신약품목 허가 기대감에…대화제약 주가 수익률 'TOP'

지난 9월에 가장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바이오 신약 및 진단키트 개발 기업인 대화제약으로 확인됐다.

대화제약의 주가는 9월 1일 8560원에서 9월 27일 1만 4630원으로 70.9%(6070원↑) 상승하며 조사대상 중에 주가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회사의 시가총액은 1593억원에서 2723억원으로 113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회사의 항암제 리포락셀이 중국에서 신약품목허가를 대기 중이라는 소식이 재조명 받으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하이허(Haihe) 바이오파마가 작년 9월에 중국당국에 리포락셀에 대한 신약품목허가(NDA)를 신청했다. 하이허 바이오파마는 지난 2017년 9월에 대화제약으로부터 리포락셀에 대한 중국, 대만, 홍콩, 태국 시장에서의 권리를 획득했다.

리포락셀은 대화제약의 DHLASED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파클리탁셀 주사제를 경구제로 개발한 의약품으로, 현재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 성공 및 시판 승인을 획득한 경구형 파클리탁셀 제품이다.

투자자들은 리포락셀이 빠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중국시장에서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파클리탁셀 시장 규모는 약 1조 5000억원에서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 한올바이오파마, 한 달 내내 잠잠하다 美 파트너사 호재에 시총 '상승'

주가 상승률 외에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는 한올바이오파마로 집계됐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는 9월 1일 2만 2350원에서 9월 27일 3만 2650원으로 46.1%의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앞서 대화제약(주가 상승률 70.9%)과 올리패스(58.1%)에 이어 조사대상 중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시가총액 증감액이 9월 한 달 동안 1조 1675억원에서 1조 7056억원으로 5381억원이 늘어나며 기업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상승 요인은 미국의 파트너사 이뮤노반트(Immunovant)의 임상 중간 데이터 발표가 긍정적인 결과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미국 제약사 이뮤노반트는 지난 9월 26일(현지시각)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FcRn 항체 신약 'HL161ANS(IMVT-1402)'의 임상 1상 초기 데이터를 발표했다.

HL161ANS는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 2017년 이뮤노반트의 모회사인 로이반트(Roivant Sciences)에 라이선스 아웃한 FcRn 저해제 중 하나다. 당시 동물실험에서 콜레스테롤이나 알부민 수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유의미한 항체 감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임상 1상시험 중 단회용량상승시험 결과에서 HL161ANS(IMVT-1402)는 바토클리맙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항체저해 효능을 나타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모든 부작용이 경도 또는 중등도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보였으며 LDL-콜레스트롤 증가와 알부민 수치 감소는 모든 관찰시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p>0.05).

한올바이오파마 측은 "HL161ANS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HL161ANS가 하루 빨리 다음 임상단계로 진입해 앞서 개발되고 있는 바토클리맙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에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외에도 위더스제약(주가 7390만원→1만 10원, 주가수익률 35.5%), 젠큐릭스(4780원→6330원, 32.4%), 일동제약(1만 5860원→2만 1000원, 32.4%), 신신제약(4910원→6260원, 27.5%), HK이노엔(3만 6300원→4만 2100원, 16.0%) 등의 기업이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피씨엘(주가 7920원→3020원, 주가수익률 -61.9%), 파멥신(2080원→1190원, -42.8%), 보로노이(8만 6400원→5만 3400원, -38.2%), 에스씨엠생명과학(4795원→3010원, -37.2%), 그린생명과학(3320원→2135원, -35.7%) 등의 회사들은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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