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새로운 직능 발전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포츠약사와 관련해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정식 교육 과정이 개설된다. 부적절한 약물로부터 체육인들을 보호하고 도핑방지와 학생 및 보호자들을 위한 교육까지 담당해 약사 직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 대한약사회 최미영 부회장
사진. 대한약사회 최미영 부회장

최근 스포츠 매체에서는 세계 최고 미드필더(MF)로 꼽혔던 폴 포그바(30세・유벤투스) 선수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다. 지난달 치른 리그 경기 이후에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 중 하나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도핑(dopping)이란 운동 선수가 경기 성적을 조작하기 위해 금지된 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사하는 것을 뜻한다. 흥분제나 남성호르몬제 등이 대표적이다.

만약 도핑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포그바는 FIFA(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까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포그바 측은 친한 의사에게 추천 받아 구입한 보충제에 해당 약물 성분이 포함돼 있던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 재분석 요청을 의뢰한 상태다. 

이처럼 스포츠 영역에서 도핑으로 인한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엘리트체육인(운동 선수) 뿐만 아니라 생활체육 영역에서까지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약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의약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도핑을 방지하는 한편, 의도치 않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포츠약사 교육 과정을 마련한다.

대한약사회 최미영 부회장은 지난 25일 출입기자단과의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을 통해 운영된 스포츠약국이 선수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엘리트체육 뿐만 아니라 지역약국에서도 생활체육인들의 활동에 있어 약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활동에 도움을 주고 의도하지 않은 피해가 없도록 사전 복약지도 등을 통해 상담활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스포츠약사 과정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약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고 '스포츠약사'라는 새로운 직능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도핑・금지약물 및 스포츠영양학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스포츠약사 교육 과정'을 새롭게 개설했다. 이를 통해 약사 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신설되는 강좌를 살펴보면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총 12개 강의가 준비돼 있다. 주로 도핑방지에 대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으며 스포츠 손상과 재활, 스포츠 약학 및 스포츠영양학에 대한 강의도 있다.

프로 선수들을 위한 엘리트체육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하는 생활체육 영역에서도 도움될 만한 내용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강의 신청은 별도 링크를 통해 9월 26일(오늘)부터 10월 20일까지 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총 10만원이다. 

강의 기간은 10월 28일(토)부터 12월 3일(일)까지 약 1달 간이며, 게시 방법은 별도의 교육페이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 측은 "12강 모든 강의를 시청하고 강의 수강 이후에 과목별 온라인 문제 풀이를 통해 수료 조건을 충족하면 대한약사회장 명의로 온라인 수료증이 지급된다"라며 "수료자를 대상으로 약사 개개인에게 부여되는 '스포츠 약국(가칭)' 명패도 발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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