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피부미용의 간판격인 애브비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톡스(Botox, onabotulinumtoxinA)'가 미용목적의 또다른 적응증을 장착할 모양새다.

애브비가 보톡스의 광경근(넓은목근) 돌출 개선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진행한 두번째 글로벌 임상 3상 M21-310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한 것. 이번 임상결과는 지난 4월 발표한 첫 번째 임상 3상인 M21-309 결과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브비는 426명이 참여한 임상시험에서 1차 평가지표였던 광경근 돌출 외관 개선과 관련한 참여자 평가에서 보톡스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2차 평가지표였던 치료 기대 및 만족도, 심리·사회적 영향 등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임상에서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애브비는 올해 말까지 임상 3상 최종 결과를 확보해 FDA에 적응증 추가를 위한 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FDA의 적응증 추가 승인을 받을 경우 보톡스는 광경근 돌출 개선 적응증을 가진 첫 번째 보툴리눔 톡신 제제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치료옵션으로는 광경근 돌출 치료를 위해서는목 주름 절제술이나 넓은목근 성형술 등과 같은 수술적 접근법만 가능한 상황이다.

보톡스는 독성이 있는 보툴리눔 톡신을 근육에 투여해 근육을 이완하거나 마비시켜 주름살을 펴지게 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근육이 이완되거나 마비되면 주름 부위가 탱탱하게 펴져 보이는데 이 같은 원리로 근육 외 특정 부위에 투여하면 각종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한편, 애브비는 2019년 630억 달러에 앨러간을 인수하며 보톡스를 확보한 바 있으며 지난해 보톡스의 화장품 매출은 26억 달러, 치료 용도는 매출은 27억 달러를 기록했다. 보톡스는 미용목적을 포함해 다한증, 방광기능장애, 편두통, 경부근 긴장이상 등 10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