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화정 원장
사진. 김화정 원장

나잇살로 불리는 뱃살은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불어나지만, 복부 내장비만까지 동반이 되면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생긴다. 뱃살을 차지하는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은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같은 대사증후군과 각종 염증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복부비만으로 거대해진 뱃살로 인해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이 생기기도 한다.

기침이나 재채기, 줄넘기,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할 때에는 자연스럽게 배에 힘이 훅 들어가는데,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복압이 커져 방광을 자극하고, 느슨해진 골반근육과 질 근육이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서 소변이 나도 모르게 새는 것이다. 복부비만을 해소해 복압을 줄이고 요실금 증상도 개선하려면,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운동 강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소변이 샐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소변이 새기도 하고, 간혹 질음(질 방귀)도 발생한다면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운동하다가 소변이 속옷을 적시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때문에 운동에 집중하기 어렵고, 꾸준히 운동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요실금을 개선하려면 운동을 해야 하는데 요실금 때문에 운동하기 어려운 곤란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복압성 요실금 증상의 근본 원인도 다른 대부분의 요실금과 마찬가지로 임신과 출산, 노화에 따라 골반 근육과 질 근육이 이완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케겔운동처럼 골반 근육 및 질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 및 복부 비만을 줄이고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운동을 병행해 장기간 꾸준히 운동하면 증상이 개선되는 것은 가능하다. 다만 케겔운동은 질 입구 근육만 강화시키고, 실제 공기가 들어차는 공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서 질음의 예방효과는 제한적이다.

100세 시대에 건강 나이를 장기간 유지하려면, 운동은 필수다. 요실금 때문에 운동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건강을 위해 요실금부터 치료한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요실금은 질 근육과 골반근육이 이완된 상태를 알려주는 질환이므로, 장기간 방치하면 요실금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세균 역류로 인한 질염이 자주 생기고 심하면 자궁탈출증 등의 질환을 불러오기도 한다.

요실금의 근본 치료로는 질 축소 여성성형을 들 수 있는데, 질음 예방, 요실금 개선, 잦은 질염의 치료와 재발 방지, 성생활 개선 등 수술 후 위생 및 심리적 부분까지 다방면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수술적 치료다.

재수술 없이 만족스러운 치료를 받고 싶다면, 우선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 원인과 경중 정도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요실금이나 잦은 질염 재발의 원인은 점막의 탄력 저하나 돌기 소실이 원인일 수 있고, 또는 근육 이완이나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다.

진단 결과 출산 등으로 인한 근육 손상이 원인이라면 근육 복원술을,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해 점막이 약해져 건강한 점막돌기가 소실된 경우는 점막돌기 복원술도 함께 시행해야 질음, 요실금 개선 등 제대로 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검증된 방법의 복합적인 수술을 통해 기능 개선이 가능하고, 흉터 예방을 위한 심미적 부분까지 고려한 수술을 받고 싶다면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찾는 것은 필수이다. 단순히 최저가 비용 검색 등에만 의존하지 말고, 후기 등을 찾아보고, 믿을 수 있는 산부인과를 선택해 문의하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에비뉴여성의원 마곡점 김화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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