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송준호 원장
사진. 송준호 원장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과도한 업무와 대인관계,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불만족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 및 피로감에 휩싸이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에서 코르티솔 호르몬이 분비되고 심장 박동과 호흡이 격해지면서 근육이 긴장하는 등 변화가 일어나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이때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계속 쌓이게 된다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에 빠지는 ‘번아웃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해 무기력증, 심한 불안감, 자기혐오 등에 빠지는 것을 말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현대인 3명 중 2명이 경험했을 정도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특히 직장인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이는 과도한 업무량과 업무에 대한 강박,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것으로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은 의욕 저하는 물론 성취감을 느낄 수 없게 되고, 집중도가 떨어져 잦은 업무 실수를 반복하는 증상 등을 보인다.

번아웃 증후군이 위험한 이유는 자신도 모르게 증상이 점점 심화된다는 점이다. 이때 스스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증상이 일시적인 것이라 생각해 과도한 흡연, 음주 등 건강하지 못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게 되면 니코틴·알코올 중독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스트레스가 근본적으로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울증,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등 다른 정신 질환을 동반할 수 있어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어렵다면 정신과에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거친 뒤 적절한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번아웃 증후군에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이완훈련, 인지치료 등의 치료법이 이용된다. 이러한 치료법은 누적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직장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과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 감정을 다스리는 법 등 다양한 상황에서 스트레스에 휩싸이지 않고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목적이 더 크다.

번아웃 증후군은 본인의 능력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적절한 예방법을 통해 증상이 심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상시 일과 여가의 밸런스를 맞춰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고,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해 직장 밖에서도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경우라면 가까운 상사나 지인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같은마음정신건강의학과 영등포점 송준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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