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약사들이 직접 나서 약국 및 약사 직능의 역할을 홍보하고 나아가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목표로 열리는 '2023 건강서울페스티벌'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10여년간 주말에 개최하던 일정을 평일로 옮기면서 직장인과 같은 젊은층에게까지 타겟을 넓히겠다는 의지다. 

서울시약사회는 지난 11일 대한약사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오는 9월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2022 건강서울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약사랑 건강서울'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페스티벌은 약사 500여명과 서울시민 약 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회장은 "다양한 연령층의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의약품과 건강 관련 내용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라며 "직간접 체험 및 이벤트 프로그램을 통해 약의 전문가인 약사 직능과 국민건강 최일선에 자리하고 있는 약국의 역할 및 기능을 홍보하고 시민의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에 기여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행사는 마약 없는 건강서울 약사와 함께 ▲내가 먹는 약 성분명 알기 등의 2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최근 들어 마약과 연관된 문제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검찰청, 법무부, 관세청 등의 정부기관들은 마약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약사들이 마약 퇴치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서울페스티벌 황금석 준비위원장은 "과거 '마약 청정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이미 일상 주변에 마약이 가까이 와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SNS를 통해 펜타닐과 같은 마약을 접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 중 10%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에 노출된다고 한다"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약사들이 지역사회 건강지킴이로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건강서울페스티벌에서는 마약 뿐만 아니라 향정신성의약품과 같은 마약류와 관련해 현재 시중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마약류 샘플' 등을 약사들에게 공유하고 청소년을 자녀로 둔 보호자들을 상담해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23 건강서울페스티벌 행사장 개요
2023 건강서울페스티벌 행사장 개요

이뿐만이 아니다.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성분명 처방과 관련해서는 홍보 채널을 더욱 확대해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라디오 성분명 처방 캠페인 '내가 먹는 약 성분명 알기' 광고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행사장에 설치하는 대형 LED 전광판에 홍보할 예정이다. 

서울시약사회 오혜라 부회장은 "건강서울페스티벌 역사상 처음으로 LED 전광판을 설치해 홍보가 진행된다"라며 "가로세로 길이가 12x3m의 대형 사이즈로 현재 송출되고 있는 성분명 처방 라디오 광고를 영상으로 제작해 방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그간 서울시약사회가 진행했던 회무 활동을 편집한 영상과 참가자들을 위한 행사장 개요 및 부스 설명, 그리고 이번 행사를 후원하는 단체 및 기관에 대한 배너도 노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목할 점은 올해 열리게 되는 건강서울페스티벌이 10여년만에 주말이 아닌 '평일'에 개최된다는 것이다. 

약사사회 일각에서는 평일 행사 특성상 참여인원이 예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서울시약사회는 기존에 참여하던 시민들 외에도 서울 시내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까지 타겟을 넓힐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권영희 회장은 "얼마 전 모 제약사 관계자가 평일에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헬스케어 행사에 참여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했다는 얘기를 접했다"라며 "건강서울페스티벌을 늘 주말에만 개최했었는데, 앞서의 이야기를 듣고 평일에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 의사를 표시한 약사들도 전년과 비교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라며 "행사 일정을 주말에서 평일로 바꾸게 되면서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직장인들과 대학생 등 젊은층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비단 고령층 뿐만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매우 높아졌으며 ▵동물 약국 ▵건강기능식품 선택 꿀팁 ▵몸짱 모(毛)짱 등의 부스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2023 건강서울페스티벌은 서울시약사회에서 12개 부스를 마련하며, 23개 제약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