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현대인은 맵고 짠,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한다. 게다가 뜨거운 국물 음식을 즐기는 편이며, 공복에 커피를 매일 마시는 등 좋지 않은 식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만성화된 위장질환이 발생하고, 일상 속 여러 불편함을 겪는 사람이 적지 않다.

소화불량, 위염, 역류성식도염 등 현대인이 앓는 위장질환도 다양한데, 그 중 역류성식도염은 만성화되기 쉽고 한 번 발생하면 회복하기 어려워 초기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역류성식도염이 있다할지라도 증상이 경미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가슴이 쓰리거나 신트림이 나오고, 속에서 신물이 올라오는 등이 지속되면 만성화되지 않도록 적극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식후에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하면서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인데, 이 때문에 점차 위산이 식도와 구강 내부를 손상시킬 수 있다. 게다가 합병증으로 식도 협착, 바렛 식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바렛 식도로 인해 식도선암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진행되면서 후두염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목이물감, 걸리는 느낌, 잔기침 등이 지속된다면 관련 증상을 완화해야할 필요가 있다.

보통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면 위산 분비 억제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위산 분비를 억제한다고 해서 증상이 낫기는 어려우므로, 증상 자체에 접근하여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개개인의 증상과 체질, 식습관, 생활습관 등을 모두 고려하고, 위전도검사와 양도락 검사 등을 통해 맞춤 치료를 처방한다. 위장 운동 기능 상태를 확인한 후 개인별 맞춤 탕제를 처방하고, 침과 뜸요법으로 위장 운동성을 높이며 순환 장애를 개선한다.

또한 체질과 위장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피해야 할 음식을 세밀하게 안내하고, 도움이 되는 음식도 소개하며 스스로 증상을 다스리도록 진료한다. 이때 식습관을 개선하는 한편,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고 스트레스도 빨리 완화하는 등 생활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증상이 자연스럽게 개선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치료와 생활관리를 병행하여 빠르게 회복하고 재발 방지에 주력해야 한다.

글. 용산경희류한의원 류봉하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