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사진.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최근 심혈관 질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가 또다시 심장 보호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임상결과로 위고비는 비만 질환과 더불어 심혈관 질환 분야에서의 입지도 넓혀가는 모양새다.

STEP-HFpEF 임상 3상에서 비만한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환자의 증상을 줄이고 체중 감소와 더불어 삶의 질과 운동기능 향상에 있어  위고비가 위약보다 우수한 것이 입증됐다.

이번 임상결과는 유럽심장학회에서 발표되었으며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해당 임상은 심부전 증상이 있는 비만 환자 529명에 대해 1년간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모두 HFpEF 심부전 환자였으며 체질량지수(BMI) 30이상의 비만 환자로 평균 연령은 69세였다. 임상 참여자들은 무작위로 반반씩 위고비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나뉘어졌으며 52주 동안 배정된 약물이 투여됐다.

설문지를 기반으로 임상지수 판정결과 위고비 투여군의 경우 1년 뒤 16.6점이 개선된 반면 위약군은 그 절반 수준인 8.7점 개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6분 걷기 테스트와 관련해서도 위고비 투여군은 위약군에 비해 개선효과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체중감소 효과에선 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위고비 투여군은 1년 뒤 체중이 평균 13.3% 감소한 반면 위약군은 2.6%였다.

암스테르담대 심장학 이갈 핀토 교수는 "이번 결과는 HFpEF 심부전 환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추가 옵션을 제공할 잠재성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번 임상시험이 비교적 소규모라는 점에서 위고비의 효과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선 대규모 임상시험 데이터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HFpEF가 전체 심부전 사례의 대략 절반을 차지하며, HFpEF 환자의 약 80%는 과체중 또는 비만이고 이는 증상 부담이 더 높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며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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