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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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최근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급감했지만 백신 개발 제약사들은 올 가을 민간시장 출시를 통해 수요 반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의 지속적인 출현으로 새로운 백신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주요 코로나19 백신 개발기업인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가 새로운 백신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등장한 신규 변이는 글로벌 백신기업들에게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백신 기업들이 올해 유행을 주도해 온 XBB.1.5 변종을 대상으로 업데이트된 백신을 개발해 왔고 가을 백신 접종 시즌을 앞두고 곧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신규변이에 대한 효과 검증이 필요한 까닭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에리스(Eris)라는 별명의 EG.5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XBB.1.5 변이를 밀어내고 미국에서 우세 변종으로 자리 잡았으며, 미국에서 8월에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의 17.3%가 EG.5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XBB.1.9.2라는 또 다른 변종의 파생물인 EG.5는 51개국으로 확산되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관심 변종으로 지정된 바 있다. 

화이자는 신흥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백신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화이자는 필요한 경우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생산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8월 말까지 시장에 최신 백신을 배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준비된 개량 백신이 새로 출현한 EG.5 변이에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모더나의 경우는 화이자보다 나은 상황이다. 최근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 예비 임상 데이터에서 EG.5 와 FL.1.5.1 변이에 대한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내 백신 접종 시즌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변이에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때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매출에 효자노릇을 했던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올가을 민간시장에 출시되어 얼마만큼의 매출 성적표를 올릴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이와 관련해 모더나측은 올 가을 미국에서 약 1억 도스의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독감 백신 추정치인 1억 5,000만 도스보다 적은 수치이다.

한편, 모더나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47억 5,000만 달러에서 93% 감소한 3억 4,400만 달러에 그쳤다. 화이자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53% 급감했다.

노바백스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노바백스는 이미 비용절감을 위해 직원의 25%를 해고할 계획임을 밝힌 가운데 새로운 백신 출시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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