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비뇨기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은 겨울철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고 알려졌지만 여름철에도 조심해야 한다. 더위에 맥주 같은 차가운 음료를 즐기고, 에어컨을 틀고 지내는 생활습관이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방광 아래에 위치한 전립선은 남성의 소변과 정액이 지나가는 통로로 정상적인 전립선은 밤톨정도 크기인 15~20ml이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 요도가 좁아지기 때문에 소변 볼 때와 정액 배출 시 불편함이 생긴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남성 호르몬, 환경, 식생활 등 다양하지만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중년 남성 삶의 질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 성장에 관여하는 환원형 테스토스테론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서 전립선이 비대해 진다.

50대 남성 약 50%, 60대 약 60%가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배뇨장애를 경험하고, 70대 이상에서는 대부분 남성에게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나 비만과 유전, 대사 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2030 젊은 남성 환자도 적지 않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증상을 통틀어 하부요로 증상이라고 한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지연뇨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소변이 가능한 복압배뇨 △소변줄기가 가는 세뇨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단축뇨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은 잔뇨감 △소변을 다 보고 난 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배뇨 후 요점적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요절박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야간빈뇨 등이 있다.

이러한 배뇨장애는 단순히 배뇨 문제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친다. 배뇨증상을 조절하기 어려워 외출이나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하게 되면서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된다. 무엇보다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치료하지 않으면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는 요폐나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인한 신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법에는 대기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다양하다. 이중 중증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시행하는 절제 수술은 전립선 결찰술이라고도 불리는 유로리프트로 대체되는 추세다. 유로리프트는 특수 제작된 결찰사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을 양 옆으로 고정시켜 좁아진 공간을 확보해 좁아진 소변길을 넓혀주는 최소 침습 시술이다.

기존 절개 수술이나 레이저 방식 시 발생할 수 있는 조직 손상 위험은 물론 요도협착이나 요실금 등의 부작용 우려가 적다. 시술 시간이 10~20분 이내로 짧고, 입원이 필요 없어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나 바쁜 환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전립선 결찰술은 시술 시간이 20분 내외로 짧고 간편한 시술이지만 전립선을 비롯해 주변 미세혈관과 신경들을 고려해야하는 고난도 치료법이다. 해당 치료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도 높은 의료진에게 치료 받아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글. 유쾌한비뇨기과 안양점 임태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