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재명 원장
사진. 이재명 원장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과 치킨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더운 여름철 치맥은 체내 요산 수치가 올라 통풍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에 통풍 위험이 증가하는 이유는 더위로 인해 몸 내부의 요산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엄지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에서 발생한 통풍은 증상이 심해지면 걷거나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 있다.

통풍은 요산이 몸 안에 과하게 쌓여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요산이란 우리가 먹는 음식이 소화돼 최종적으로 대사된 후 나오는 물질로, 보통 혈액 내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보통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한 곳의 관절이 갑자기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발생한다. 통풍이 심하면 발열과 오한이 동반된다. 엄지발가락 관절에 염증이 잘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이 시작되면 1~2주 정도 지속되다 통증 강도가 약해져 호전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통증 부위의 열감으로 요산 결정이 녹아서 나타나는 것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로는 약물치료가 주로 쓰인다. 약물 요법은 통풍 발작으로 인한 급성 통풍성 관절염을 치료하고 요산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요산 생산을 억제하는 약물, 소변으로 요산을 많이 배출시키는 약물, 부종과 통증을 경감시키고 염증을 조절하는 약물을 처방한다.

통풍은 식습관과 비만으로 생기는 경우도 많아 열량 제한을 통한 체중 감량도 필요하다. 삼겹살, 치킨 등 고열량 음식은 요산 수치를 빨리 높여 열량이 높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술과 카페인 또한 요산 생성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풍은 시기와 증상에 따라 진행이 달라질 수 있다. 처음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 생활에서도 식단 조절과 건강한 습관 유지가 필요하다.

글. 류마내과의원 강서점 이재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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