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 semaglutide)'가 심혈관 혜택을 입증하면서 당뇨, 비만, 심혈관 치료제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추게 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날개를 달았다.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의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인 SELECT 헤드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위고비가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에서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 위험을 20% 줄이며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킨 것이 확인됐다.

SELECT는 비만 표준치료의 보조요법으로서 위고비의 최대 5년간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예방 효과를 확인하고자 진행된 무작위 이중맹검 연구로 과체중, 심혈관 질환이 있는 45세 이상의 성인 1만 7604명을 대상으로 최대 5년간 임상이 진행됐다. 

임상 결과 위고비 투여군은 위약군에 비해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우수하게 20% 감소한 것으로 입증돼 1차 목표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전 위고비 임상연구와 유사하게 안전성과 내약성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위고비가 어떤 질환의 위험을 어느 정도 낮췄는지 등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SELECT 임상시험의 자세한 결과는 올해 안에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시험 책임자였던 하워드 와인트라우브 미국 뉴욕대 랑곤헬스 심장병예방 전문의는 “위고비는 심혈관 관점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이 우수했다”고 밝히고 다른 체중 감량 약물들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만 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지만 현재까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심장마비, 뇌졸중,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입증된 승인받은 비만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위고비가 심혈관 질환 적응증을 획득할 경우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미국 및 유럽에서 위고비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신청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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