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류경호 원장
사진. 류경호 원장

요실금은 환자 본인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우울증을 부추기는 비뇨기 질환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의지와 관계 없이 소변이 배출돼 당황하기 때문이다. 소변으로 속옷이 흥건하게 젖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악취가 동반하여 나타나 정상적인 일상생활마저 불가능하다.

요실금의 발생 원인으로 요도 주변 근력 구조 약화를 꼽을 수 있다. 주로 중장년층 여성에게 나타나는 가운데 노화, 갱년기 등으로 골반 구조가 큰 변화를 일으켜 요실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분만을 한 여성의 경우 경우 골반 근육 손상을 입어 요도 지지 구조가 약해져 요실금을 겪을 수 있다.

요실금 증상이 더욱 괴로운 이유는 예기치 않은 상황 속에서 나타난다는 점이다. 일례로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 재채기를 할 때 갑작스레 소변이 배출되는 양상을 보인다. 등산 등 강도 높은 운동을 하거나 웃을 때 소변이 배출돼 크게 당황하기도 한다. 이는 수치심, 창피함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더욱 큰 문제는 요실금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라는 점이다. 실제로 증상 자체를 부끄럽게 여겨 자가 치유 노력에 몰두하는 여성 환자들이 많다. 분명한 점은 요실금은 신체 구조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이상 증세이기 때문에 자가 치료, 자연 회복 등으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요실금에 따른 합병증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증상에 따른 대인기피, 우울증 악화는 물론 세균 감염 등에 취약하다. 무엇보다 요실금으로 사회적 고립감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성의 요실금 치료는 비뇨의학과 정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신체검사 및 요역동학검사, 요검사, 요배양검사, 방광경검사 등을 실시한 다음 진단 결과를 토대로 약물치료, 전기자극치료 등의 비수술 요법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일부 여성들은 비뇨의학과가 남성 전용 진료과목이라고 오해하고 내원을 꺼리는데 여성의 요로 질환 및 성기능 장애 등을 다루는 진료과목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요실금의 원인과 개인 별 증상이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진단 과정과 더불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류경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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