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기나긴 부진을 끝내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꿈틀대는 모양새다. 주요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대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빠르게 발표하며 투심을 자극한 것에 더해 시장 상황도 우호적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차전지' 열풍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탓에, 해당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어느정도 해소되면 그간 소외됐던 바이오 섹터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팜뉴스가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기업 164곳의 2023년 07월 주가 상승률과 시가총액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한 달 동안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50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조사기업들의 시가총액 총합을 살펴보면 148조 1325억원에서 150조 1624억원으로 2조 299억원 가량 늘어나며 전체적인 밸류에이션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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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플랫폼 활용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JW중외제약 '강세'

조사대상 중에서 지난 7월 한 달 동안 가장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곳은 JW중외제약으로 확인됐다.

JW중외제약의 주가는 7월 3일 2만 3900원에서 7월 31일 4만 2500원으로 77.8%(1만 8600원↑) 상승하며 조사대상 중에 TOP 주가 수익률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회사의 시가총액은 5457억원에서 9704억원으로 4247억원 가량 늘어났다.

주목할 점은 회사의 주가상승 배경에 AI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개발 성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JW중외제약은 신테카바이오, 온코크로스, 디어젠, 큐어에이아이 테라퓨틱스 등 다수의 바이오 및 AI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신약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저분자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클로버(CLOVER)'와 '주얼리(JWELRY)' 등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바이오벤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8년에 글로벌 제약사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아토피피부염 치료 후보물질 JW1601은 순조롭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더해 Wnt 탈모 치료제 'JW0061' 역시 최근 호주 특허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JW0061은 JW중외제약의 클로버 플랫폼을 통해 발굴된 신약후보물질로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 역대 최대 분기 실적 '삼성바이오로직스', 7월 주가 증감액 1위

주가 상승률은 한자릿대이지만 조사대상 중에서 조사대상 중에서 주가 증감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7월 3일 743000원에서 7월 31일 76만 6000원으로 3.1%의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한 주당 상승한 주가는 2만 3000원이며 이로 인해 회사의 시가총액은 52조 8822억원에서 54조 5192억원으로 1조 6370억원이 늘어났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 코스피 TOP 5안에 드는 수준이다.

이러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세는 지난 2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상반기 매출 1조 58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회사의 이번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은 8662억원, 영업이익은 253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2148억원(33%), 837억원(49%) 증가했다. 특히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 2020년 이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증가율(CAGR)은 각각 41%, 41%에 달하는 수준이다.

흥미로운 점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연간 수주액이 2조원을 돌파하는데 이는 작년 수주 실적을 초과한 금액이다. 또한 지난 4월부터 건설 중인 5공장의 완공시점을 2025년 9월에서 4월로 앞당길 예정인데 5공장의 생산능력은 18만 리터로 총 생산능력은 78.4만 리터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자회사로 편입된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7월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를 미국 시장에 출시해 현지 파트너사와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경쟁력을 갖춘 후속 파이프라인도 적극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한편, 이외에도 인벤티지랩(주가 8950원→1만 5310원, 주가수익률 71.1%), 펩트론(1만 3950원→2만 3150원, 65.9%), 대봉엘에스(8950원→1만 4090원, 57.4%), 오스코텍(2만 2550원→3만 4650원, 53.7%), 젠큐릭스(3040원→3950원, 29.9%) 등의 기업이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앞서의 기업들과는 대조적으로 메디포스트(주가 1만 4310원→8950원, 주가수익률 -37.5%), 올리패스(2345원→1755원, -25.2%), 셀루메드(4625원→3585원, -22.5%), 에쓰시엠생명과학(6560원→5130원, -21.8%), 테고사이언스(1만 1780원→9340원, -20.7%) 등의 회사들은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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