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주요 뷰티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를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특히 북미와 EMEA(유럽, 중동 등) 지역의 경우 전년 대비 2배 이상 매출이 증가해 2분기 매출 1조 308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뷰티(Beauty) 사업 매출이 8.5%의 감소를 보이며 전사 매출은 역성장하며 매출 1조 8077억, 영업이익 1578억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수출 회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라네즈가 선전하며 매출이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지만, LG생활건강은 중국 매출 감소에 기인해 Beauty 매출이 약 8%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 2분기 매출 1조 308억 원⸱영업이익 117억 원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증권가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대부분의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5% 증가한 37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 매출 상승 등으로 인해 영업 적자도 축소됐으며 중국에서는 라네즈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다만 면세점 사업 매출 감소로 인해 국내 매출은 하락세를 보였다.

브랜드 별로는 헤라와 에스트라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한 데일리 뷰티 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에뛰드가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LG생활건강, 2분기 매출 1조 8077억원⸱영업이익 1578억원

LG생활건강은 HDB, Refreshment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으나 Beauty 매출이 약 8% 감소하며 전사 매출이 역성장했으며, 원가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력 구조 효율화 및 북미 사업 구조조정 관련 비경상 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국내 내수 채널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백화점, H&B 등 순수 국내 내수 채널 매출은 증가했지만 높은 기저 부담으로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으며 중국 매출은 한 자릿수 역신장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이전에 업계에서는 중국의 영향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모양새나 중국 매출 회복이 가장 큰 변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K뷰티의 성장을 위해서는 결국 해외 매출 상승이 가장 큰 변수다. 특히 중국 시장 매출 회복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궈차오 열품, C뷰티의 부상 등 중국 변수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이 있었으나 코로나 이후 기대했던 중국 소비 회복이 더딘 것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업황 회복이 아직 더딘 가운데, 시장 내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업황 회복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불안정한 경기 흐름과 수요 부진으로 경기 전반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전체 수요 회복세가 기대보다 더디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반기 중국 경기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경우, 中 화장품 소비 회복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계가 미국, 일본 등에서 수출이 증가하는 등 수출국 다변화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시장 회복을 빼놓을 수 없다”며 “수출국 다변화는 K뷰티의 성장을 위한 당연한 과정이지만 중국 시장을 빼앗긴 수출국 다변화는 고육지책(苦肉之策)에 불과하다”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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