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선화 대표원장
사진.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선화 대표원장

[팜뉴스=김응민 기자] ADHD(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는 주의력을 통제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덜 발달하면서 생기는 선천성 질환이다. 전두엽은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조절하는 일을 하는데, 이 영역이 덜 발달하게 되면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문제가 될 수 있다. 주로 유아기,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른이 되어서 뒤늦게 진단되기도 한다.

성인 ADHD의 대표 증상은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업무 등의 일을 할 때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마무리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 자꾸 까먹고 실수를 한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쉽게 욱하고 말실수가 잦은 것 또한 ADHD의 증상 중 하나이다. 반대로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경우에도 ADHD로 진단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학업에서부터 사회생활, 회사에서도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곤 한다. 잦은 실패와 주변의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면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심리적 문제가 동반되기 쉬우며,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성인 ADHD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신과에 방문하여 본인의 상태를 정확히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ADHD 검사 시에는 종합주의력검사(CAT)가 진행되는데, 이는 단순주의력, 선택주의력, 지속주의력, 분할주의력, 작업기억력 등 5가지 주의력 영역을 검사해 결핍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때 성인 ADHD로 판단되는 경우 약물치료가 1차적으로 시행되며, 이와 함께 개인별 증상에 따라 행동치료, 사회기술훈련 등이 동반된다. 행동치료는 평소 메모나 스케쥴러 등을 사용해 업무 효율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방법 등이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환자는 시간을 어떻게 다뤄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많은 성인 ADHD 환자들이 자신의 문제점과 상황을 알면서도 치료를 꺼린다. 아직도 정신과 하면 떠오르는 사회적 인식 탓에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ADHD 역시 조기에 적절히 치료를 하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의심되는 경우 즉시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선화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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