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상욱 원장
사진. 이상욱 원장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피부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 높은 온도는 두피에 땀과 피지를 끊임없이 만들어 두피의 모공을 막고, 장마로 인한 습기는 지루성두피염과 같은 두피 염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계절 중 지루성두피염이 악화되기 쉬운 시기인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지루성두피염은 기본적으로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머리 비듬, 각질을 넘어 지루성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습한 환경이 조성되어 한번 발생하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어려우므로 가급적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는 체내 면역체계 이상이 원인인 경우도 많으므로 스테로이드제나 항생제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쉽지않다. 일시적 호전이나 대다수가 다시 재발하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과 꾸준한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지루성 두피염이 있는 사람은 두피의 노폐물과 지방, 세균 등을 자주 제거하는 등 청결유지에 힘써야 한다. 아침보다는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은데 손톱이 아닌 지문으로 두피를 스케일링한다는 느낌으로 깨끗하게 문질러 준다. 린스를 사용할 때는 모발 끝에만 사용하고 반드시 충분히 헹궈야 염증이나 비듬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비를 맞거나 머리를 감은 후 두피의 습한 상태가 지속하면 비듬균과 각종 세균이 증식되어 지루성두피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뿌리부터 완벽하게 말려야 한다. 이때 뜨거운 바람의 드라이기를 사용하면 모발이 푸석푸석해지게 되므로 찬바람 또는 선풍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면 뜨거운 바람으로 바로 말리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자연건조보다는 더 낫다.

이밖에 음주는 두피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흡연은 탈모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므로 금주, 금연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도 혈액순환 저하, 호르몬 교란 등을 일으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에는 근본적인 지루성 두피염의 원인을 파악하고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두피와 모발, 신체 기능 등을 검사하는 THL(Total Hair Loss) 검사가 활용되고 있다. 지루성 두피염이나 탈모의 발생 원인을 명확히 파악한 후 이에 따른 치료로 스테로이드제제나 항생제가 아닌 개인별 맞춤 면역치료 및 영양치료의 병행을 가능케 해 부작용없이 치료 효과 및 재발 방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루성두피염뿐만 아니라 두피 아토피도 가려움증이나 염증을 유발하지만 치료법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기간 가려움증이나 각질이 나타나는 등 의심증상이 있다면 다른 방법에 의존할게 아니라 병원을 찾아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과 치료 방법을 찾는게 바람직하다.

글.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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