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선화 대표원장
사진. 이선화 대표원장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하루 7시간 이상 규칙적인 수면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다. 수면을 적절하게 취하면 뇌에 쌓여 있는 베타아밀로이드 등 신경 독성물질의 청소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뇌 건강과 일상의 에너지 충전에 도움이 된다. 

반면 적절한 수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노화’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중국 푸단대 공동 연구진은 “38~73세 약 50만 명을 조사한 결과 하루 7시간보다 많거나 적게 잠을 자면 뇌 인지기능이 나빠지고 우울증과 불안 등으로 정신건강도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인은 불규칙한 수면 습관과 야근, 스트레스, 학업, 과도한 전자기기 사용으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불면증은 적절한 환경과 잠잘 수 있는 조건이 구비됐으나 2주 이상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불면증 증상은 잠들기 힘들거나 야간에 자주 깨는 경우, 새벽녘에 일어나 잠을 설치는 것이다. 불면증은 △흡연과 음주 △카페인 섭취 △항암제 △갑상선 치료제 △항우울제 △경구용 피임제 △소음 △신체적 요인(두통, 관절염, 속쓰림, 열감, 갱년기 증상 등) △심리적 요인(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만성 불면증을 방치하면 불안, 강박증, 우울증, 공황장애 등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악역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므로 불면증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불면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불면증 치료방법은 수면제 처방을 비롯한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수면 위생 관리 등으로 다양하다. 불면증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진 상담을 거쳐 숙면을 방해하는 심리적, 신체적, 환경적 요인을 찾은 뒤 평소 수면 패턴, 수면 습관을 분석해야 한다. 

수면의 질이 낮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불안과 강박증, 우울증, 공황장애로 이어지지 않도록 빠르게 불면증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불면증 치료와 함께 숙면에 방해되는 일상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먼저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쬐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이 좋다. 밤에는 정신적 피로를 유발하는 tv,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늦은 시간 과식, 카페인 섭취, 음주, 흡연을 피해야 한다.

글.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선화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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