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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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바이오 제약기업들의 올해 1분기 매출실적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개 주요 바이오제약 기업 중 6개 기업만이 전년동기 대비 매출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 매출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업은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수혜를 톡톡히 누렸던 바이오엔테크, 모더나, 화이자였다. 이들 세기업은 각각 80%, 69%, 29% 매출이 급감했는데 이같은 매출 감소는 코로나19 제품에 대한 수요 급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세기업 외에 GSK 역시 매출이 2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같은 매출부진의 주요원인은 2022년 7월 헤일리온(Haleon) 컨슈머헬스케어 부문의 분사 때문으로 풀이된다. GSK의 매출은 헤일리온과 코로나19 제품을 제외하면 오히려 10% 증가했다.

일라이 릴리 역시 매출이 11% 감소했는데 지난해 1분기에 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코로나19 항체를 제외하면 매출은 오히려 10% 증가했다. 이외에 머크MSD(-9%), 로슈(-7%), 아스트라제네카(-4%), 길리어드 사이언스(-4%) 등도 코로나19 제품의 수요감소로 인해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아트리스(-11%)와 애브비(-10%)를 포함해 BMS(-3%), 바이오젠(-3%), 암젠(-2%), 바이엘(-2%)과 같은 기업들의 매출하락은 코로나19 제품의 영향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특정 제품을 조정한 비아트리스(-11%)와 메가블록버스터 휴미라(Humira)에 대한 미국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시작한 애브비(-10%) 등의 매출 하락은 코로나19 제품의 영향이 아니다.

1분기에 매출 증가를 나타낸 6개 기업중 1위는 노보노디스크로 27% 매출증가를 보이며 유일하게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Ozempic)'이 29억 달러로 63% 매출이 급증했고 항비만제 '위고비(Wegovy)'와 '삭센다(Saxenda)'도 매출성장을 견인했다. 전문가들은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는 점에서 노보노디스크이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보노디스크 외에 1분기에 매출이 증가한 다른 기업은 다케다(9%), J&J(6%), 사노피(6%), 노바티스(4%), 머크 KGaA(4%)였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코로나 제품의 주요 매출이 없다는 점이다. 존슨앤존슨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백신 매출이 부진했지만 오히려 올해 1분기에는 국제적인 백신 수요 증가로 인해 백신 매출이 증가했다.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매출 감소와 함께 상위 20개 제약사의 시가총액이 3.4%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러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인플레이션과 자본비용 증가가 지목됐다.

코로나 백신 제조기업인 화이자(-20%)와 모더나(-14%)의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시총 상위 20위권에 들지 못한 바이오엔텍 역시 분기동안 시총이 17% 떨어졌다.

최대 시총 상승 업체는 바이엘(23%)로, 잠재적 블록버스터인 항혈전제 '아순덱시안(asundexian)'의 2개의 3상 임상의 진전과 곤경에 처한 CEO 교체에 의해 실적이 견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에 시총이 크게 증가한 다른 기업으로는 다이이찌산쿄(14%), 리제네론(14%), 사노피(12%), 버텍스(9%) 등이 있다. 리제네론과 사노피의 시총 증가는 듀피젠트(Dupixent)의 매출성장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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