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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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민건 기자] 항생제, 고혈압, 이뇨제 같은 기본적인 치료제부터 부신피질호르몬, 항균, 구토억제 등에 사용하는 의약품들이 5월에도 해외 생산 난항 등 이유로 품절을 겪고 있다. 원료 허가 문제와 해외 본사 판매 정책, 불순물 이슈에 휩싸인 전문약들은 판매 중단 수순을 밟았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알닥톤필름코팅정, 솔루메드롤주, 다이아벡스XR, 씨프로바이 등 의료 현장에서 처방이 잦은 전문의약품 품절과 시장 철수가 계속되고 있다.

잦은 품절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한국화이자제약 이뇨제 알닥톤정 25mg은 이번에도 수급 난항 상태다. 대체약 품절로 수요가 증가한 탓에 지난 3월 품절이 알려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공급이 지연된 상태다. 올해 6월 말에야 일부 공급이 이뤄지고 안정적인 수준으로 도달하기 위해서 10월은 돼야 할 전망이다.

화이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으로 부신피질호르몬제 솔루메드롤주 500mg125mg 생산도 중단했다. 현재까지 보유한 재고를 소진한 이후 더 이상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다. 솔루메드롤주사 500mg 예상 소진 일정은 3월이었으며 125mg은 오는 6월이다.

머크가 생산하고 대웅제약이 공급하는 당뇨치료제 다이아벡스XR 서방정 1000mg은 주요 처방 품목이다. 그런데 포장 설비 문제를 겪으며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동일 성분인 메트포르민 서방정 제품도 연쇄 품절을 겪고 있는 터라 해당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행히 오는 23일 공급이 예정돼 있어 수급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제일약품은 시스플라틴 또는 유사계열 화학요법에 의한 신경성질환 예방에 사용하는 제일글루타티온주 10V가 품절이다. 이 외에도 비타민C 영양주사 제일하이비타씨주도 품절이다. 두 제품은 오는 6월 말 재공급될 예정이다.

바이엘에서 생산하고 종근당이 판매하는 항생제 씨프로바이주 40mg, 200mg 제형도 마찬가지로 일시 품절이다. 해외 공장 변경에 따라 생산과 입고가 늦어지고 있는 탓이다. 재공급 일정은 오는 7월 말로 알려졌다. 씨프로바이는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을 주성분으로 하는 4-플루오로퀴놀론(4-fluoroquinolone) 계열로 신체 각 부위 감염에 사용한다. 

한국노바티스 토브라덱스점안액 5ml 제형도 오는 7월 말까지 품절이다. 회사 측은 생산과 수입 일정이 늦어지면서 한시적으로 공급 지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구토억제제 조프란주4mg 제형도 장기 품절 상태다. 생산·수입 문제로 오는 11월까지 제품 공급이 어렵게 됐다. 

GC녹십자에서는 녹십자알부민주20%가 품절이다. GC녹십자는 제형 수급 불안정을 원인으로 밝혔다. 해당 제품이 시장에 원활히 풀리기 위해서는 오는 8월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화제약의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 대화세푸록심나트륨주 1.5g 제형은 장기 품절이 예고됐다. 주원료 변경으로 일시 품절이 발생했으며 오는 8월에야 정상화될 전망이다.

한독테바의 뇌전증 치료 등에 쓰이는 테바라모트리진츄어블정 25mg 제형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수급 불안이 이달까지 이어진다. 6월은 되어야 공급 가능할 전망이다.

사노피 아벤티스 코리아의 뇌전증 치료제 사브릴정은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지연에 따라 오는 6월부터 8월까지 품절이 예고됐다. 사노피는 "향후 공급 재개 시점을 추가 안내하겠다"고 안내했다.

제일제약 아미노필린주 10ml 제형은 2개월 이상 품절이 예상된다. 현재 원재료 수급 불안정으로 제품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레보니아원정, 한미아테놀올정, 티로디정 시장 철수

최근 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품목은 한미약품의 고혈압 2제  복합제 한미아테놀올정 50mg이다. 한미는 지난 3월 80억원대 매출 규모를 가진 한미아테놀올정 생산을 중단했는데 그 이유는 지속적인 원료 수급 불안과 불순물 검출로 알려졌다.

올해 아테놀올 성분의 인도산 원료에서 니트로소아테놀롤(N-nitroso-Atenolol) 불순물이 검출됨에 따라 식약처는 첫 '한시적 허용 기준의 도입 사례'로 한미아테놀올정을 선정했다. 식약처는 별도의 성분 검사를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이달 10일 한미는 제품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명문제약 사후피임약 레보니아원 1.5mg은 품절이 계속되다가 결국 생산을 중단했다. 레보니아원정은 레보놀게스트렐 성분으로 피임에 실패한 경우 72시간 이내 복용하는 긴급피임제다. 올해 1월부터 일시적 품절이 지속되면서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결국 원료 허가 이슈로 지난 3월부터 생산을 중단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다산제약은 지난 4월부터 복부 경련 통증 등 치료제 티로디정 100mg 픽시마캡슐 100mg 판매를 중단했다. 원료 수급 불안정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서 고혈압 치료제 로지맥스서방정 30정 제형 판매를 중단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본사 판매 정책 변경에 따라 결정됐으며 재고 소진 이후 더 이상 공급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제일제약은 오는 6월부터 위·장관의 경련성 동통 등에 사용하는 아트로핀황산염주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주 두 품목의 생산을 중단하며 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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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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