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염증성 질환 분야에서 깜짝 등장해 단숨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등극한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듀피젠트(Dupixent)'가 지난 5월 FDA의 승인을 획득한 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 호산구성 식도염(EoE) 적응증에서 쾌조의 매출증가를 보이며 또다시 매출에서 새역사를 쓸 것으로 예상된다.

호산구성 식도염 적응증과 관련해 승인 이후 올해 3월까지 듀피젠트가 발매 초기에 비해 사용량이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확인된 것. 여기에 지난 7월 1세에서 11세 소아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 대상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킨 것으로 나타나 승인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동적응증과 관련해 엄청난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기대는 호산구성 식도염 시장이 새로운 신약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상당히 크다는 점에 기인한다. 일부 분석가들에 따르면 호산구성 식도염 시장은 전체 염증성 질환 분야의 절반 규모로 여겨지고 호산구성 식도염 환자의 거의 절반은 아직 진단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시장이 현재 규모를 넘어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이러한 성장성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이 듀피젠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위장병 전문의와 알레르기 전문의 사이에서 듀피젠트는 이전 치료법에 비해 상당히 나은 효과를 기반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산구성 식도염과 관련한 높은 미충족 수요 및 추가 치료옵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듀피젠트 이외에 다른 신약의 등장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듀피젠트와 승인과정에서 경쟁관계에 있던 신약후보들이 줄줄이 승인에 고배를 마셨기 때문.

지난해 FDA의 승인이 기대됐던 다케다제약 오힐리아(Eohilia, TAK-721)가 승인에 실패했고 미국 바이오기업인 알라코스의 리렌텔리맙(lirentelimab) 역시 임상 3상에서 고배를 마셨다. 여기에 기대를 모았던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센라(Fasenra) 역시 연하곤란 증상을 개선시키지 못해 임상 3상에서 일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 적응증 확보에 빨간등이 켜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년간은 새로운 치료옵션 등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BMS의 센타키맙(cendakimab)과 엘로디 파마슈티컬스의 APT-1011은 호산구성 식도염과 관련해 임상이 현재진행형이다. BMS의 글로벌 3상 임상은 내년 5월에 1차 완료되며 엘로디의 2상 및 3상 결과는 내년 9월에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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