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애브비 '스카이리치' 
사진. 애브비 '스카이리치' 

[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애브비의 건선치료제 '스카이리치(Skyrizi)'가 경쟁약물인 노바티스의 '코센틱스(Cosentyx)'와 일라이릴리의 '탈츠(Taltz)'의 대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애브비가 코센틱스나 탈츠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스카이리치를 사용했을 때 유의미한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 피부의학회(AAD)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것. 이번 발표에 따르면 스카이리치 사용 결과 63%의 환자가 피부가 완전히 깨끗해지거나 증상이 최소한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aIMM로 명명된 임상 3상 연구는 최소 6개월간 두 가지 IL-17 억제제인 코센틱스와 탈츠로 치료받고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중등도 또는 중증 판상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스카이리치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삶의 질 결과를 분석한 연구이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은 스카이리치를 투여하기 전에 코센틱스와 탈츠로 치료 받고도 sPGA 점수에서 2-3점을 받은 환자들로 평균 2년 이상 두가지 약물 중 하나로 치료 받았다. 

임상 결과, 스카이리치 사용 이점이 16주차에 이미 명백하게 나타나 환자의 56.3%가 각각 sPGA 점수 0 또는 1로 정의되는 깨끗하거나 거의 깨끗한 피부를 달성했다. 이 중 16주차까지 개끗한 피부를 가진 환자비율은 19.8%였다. 이후 52주차까지 깨끗한 피부를 가진 환자의 비율은 26.2%, sPGA 0/1 비율은 63%였다.

아울러 피부과 삶의 질 지수인 'DLQI'로 측정한 결과, 치료 52주차에 환자의 46.5%는 DLQI 점수가 0 또는 1로 나와 더 이상 피부질환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보고됐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연구 책임자였던 맨체스터대학 리처드 워렌 교수는 "이번 연구는 IL-17 억제제의 차선 반응을 보인 중등도에서 중증 판산 건선 환자들의 증상을 개선하는데 스카이리치의 역할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카이리치가 코센틱스와 탈츠 사용후 해결되지 못한 건선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임상결과를 보여주었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반드시 스카이리치가 다른 두 약물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리치의 지난해 매출은 52억 달러로 전년대비 76% 증가했는데 이는 애브비의 매출예상치를 7억 5천만 달러 이상 초과한 것이며, 4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코센틱스를 넘어선 수치이다. 

스카이리치는 지난 2019년 판상건선 적응증에 최초로 승인을 획득했으며 2022년에 건선성 관절염과 크론병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했다. 애브비는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2년말까지 스카이리치의 미국 건선시장 점유율은 바이오의약품 중 28%를 차지했으며 미국 내 신규 건선환자의 약 절반이 스카이리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애브비는 현재 건선과 관련해 암젠의 경구용 약물인 '오테즐라(Otezla)'와도 직접비교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까지 궤양성대장염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 데이터 판독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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