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SK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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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가 기대되는 차세대 수막구균 백신 시장에서 화이자가 5개 백신 개발에 한발 앞서 있는 가운데 GSK가 임상 3상 성공을 공표하며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GSK가 개발 중인 수막구균 백신인 MenABCWY는 기존 GSK 백신인 수막구균 B군 백신인 '벡새로(Bexsero)'와 수막구균 A, C, W, Y 군 백신인 '멘비오(Menveo)'의 항원성분을 조합한 형태이며 뇌수막구균에 의한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표적으로 한다.

MenABCWY관련 임상시험은 2020년 8월부터 미국, 캐나다, 체코, 에스토니아, 핀란드, 호주 등에서 10-25세 참가자 약 3,6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6개월 간격으로 2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임상결과  모든 수막구균 혈청군 A, B, C, W, Y 군에 대한 비열등성을 포함한 11가지 주요 유효평가 기준을 충족했으며 내약성과 안전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세한 임상 3상 결과는 향후 열리는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수막염과 패혈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은 전세계적으로 120만 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이전에 건강했던 아동과 청소년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나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수막구균 혈청군 5개는 전 세계에서 거의 모든 침습성 수막구균 질환 사례를 차지하는데 이러한 혈청군을 모두 예방하는 단일 백신은 아직 미승인 상태이다. 현재까지는 혈청군 5개를 모두 예방하기 위해서는 2개의 백신을 4회에 걸쳐 접종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5가 백신이 승인될 경우 한 가지 백신으로 2회만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GSK는 미국에서 이 질환 발병률이 최고치에 이르기 전에 16-18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5 in 1 수막구균 백신을 2회 접종하여 일상적으로 사용할 경우 공중 보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 백신의 최대 매출이 11억 달러에서 22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백신인 벡세로와 멘비오의 지난해 매출은 약 13억 5천만 달러였다. 

한편, 화이자는 이미 지난해 9월 5가 수막구균 백신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화이자의 5가 백신은 '트루멘바(Trumenba)'와 '니멘릭스(Nimenrix)' 등 화이자의 2개 백신을 결합한 형태이다. FDA는 지난해 12월 화이자의 백신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으며 올해 10월에 승인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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