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코로나 팬데믹으로 특수를 누렸던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 중 한 곳인 노바백스가 백신 판매부진을 이유로 주가가 급락하며 존폐위기에 몰렸다.

코로나 종식이 다가오면서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에 확실한 대안을 내놓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노바백스의 주가는 2021년 최고가와 비교하면 98%나 폭락한 것. 이같은 주가 폭락은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과 더불어 경영진이 직접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의구심을 드러낸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4분기에 3억 5,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주당 2.28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1.01달러의 순손실보다 큰 규모다. 지난해 초 노바백스는 당해 매출액이 40억-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20억달러로 기존에 제시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노바백스의 존 트리지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가 향후 12개월 동안 운영을 이어나갈 충분한 현금은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계획이 상당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어 사업을 운영할 회사의 능력에 상당한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말 기준 13억 달러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지노는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과 사전 구매 계약의 일부로 노바백스에 이루어진 선불금을 회수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백신 동맹인 Gavi와의 중재를 둘러싼 불확실성, 향후 수익이 현재 가장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가 2023년 12월 이후 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지 않아 4억 1,600만 달러의 자금 지원이 위험에 처했다고 밝히고 기업의 존폐는 올 가을 백신 접종시즌에 업데이트된 버전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mRNA 백신과 달리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전통적인 단백질 기반의 백신으로 mRNA 백신에 불신을 가진 사람들의 대안으로 여겨진 바 있다. 그러나 승인이 늦어지면서 주요 시장의 선점을 모더나와 화이자에게 빼앗겼고 승인 후에는 백신 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 부진에 시달렸다. 

노바백스는 전통적인 단백질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으로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 최후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생존을 위해 지출을 줄여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노바백스는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제시간에 변형된 부스터 백신이 시장에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에 미국 이외 국가와의 사전구매 계약을 통해 21억 달러를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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