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석훈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이고, 남자(80.5세)는 5명 중 2명(39.0%), 여자(86.5세)는 3명 중 1명(33.9%)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이어서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서홍관)는 28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및 2014∼2018년 지역별 암발생 통계를 발표했다.

2020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4만 7,952명(남 13만 618명, 여 11만 7,334명)으로, 2019년(25만 7,170명) 대비 9,218명(3.6%) 감소했다.

남자는 2019년 대비 전립선암의 순위가 상승(4위→3위)했고,, 여자의 경우 2019년 위암-폐암-간암의 순위에서 2020년 폐암-위암-췌장암의 순으로 발생순위가 변경됐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장기 추세를 보면, 발생률이 모두 감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간 증가하는 추세이다.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2012년부터 감소하였던 갑상선암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 미국(362.2), 프랑스(341.9), 캐나다(348.0), 이탈리아(292.6)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최근 5년간(’16∼’20)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1.5%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 1993-2020
모든 암의 5년 상대생존율: 1993-2020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약 10년 전(’06∼’10)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6.0%p 높아졌다.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8%)가 남자(65.5%)보다 높았으며, 이는 여자가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5년 생존율 100%, 발생분율 18.5%) 및 유방암(5년 생존율 93.8%, 발생분율 21.1%)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5.2%), 유방암(93.8%)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8.7%), 폐암(36.8%), 담낭 및 기타담도암(29.0%), 췌장암(15.2%)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에 대해 국제 비교해 보면, 5년 순 생존율은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주요 암의 5년 순 생존율 국제 비교(’10-’14)
주요 암의 5년 순 생존율 국제 비교(’10-’14)

2020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확진을 받아 2021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28만 명으로, 전년(약 215만 명) 대비 약 13만 명 증가했다.

이는 국민(5,134만 9,267명) 23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4%)이 암유병자라는 것으로, 남자 26명당 1명(3.9%), 여자 20명당 1명(5.0%)을 의미한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0.1%)인 약 137만 명으로, 전년(약 127만 명) 대비 약 1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암 유병자 수 및 진단 후 경과 기간별 암유병자 분율
모든 암 유병자 수 및 진단 후 경과 기간별 암유병자 분율

65세 이상에서는 7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으며, 남자는 6명 당 1명, 여자는 9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암종별 유병자수는 갑상선암(48만 9,688명)이 전체의 21.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위암(33만 217명), 대장암(29만 2,586명), 유방암(27만 9,965명), 전립선암(12만 423명), 폐암(11만 1,208명) 순이었다.

암유병자 수를 성별로 살펴보았을 때, 남자는 위암(21만 7,881명), 대장암(17만 3,285명), 전립선암(12만 423명), 갑상선암(9만 1,546명), 폐암(6만 6,240명) 순이며, 여자는 갑상선암(39만 8,142명), 유방암(27만 8,953명), 대장암(11만 9,301명), 위암(11만 2,336명), 자궁경부암(6만 467명) 순이었다.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우리나라 암등록통계사업은 암 관리 정책의 효과와 미비점을 제시해주고, 정책 추진 방향의 과학적 근거가 된다.”라고 설명하며, “2020년 암발생자 수 및 발생률이 크게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암 검진 등 의료이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이며, 최근 몇 년 간 코로나19로 인하여 암검진 수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어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 성과 향상을 위해 암 검진을 적극 독려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감염병 발생 시 암관리 취약 계층의 발굴과 체계적인 암환자 관리를 위해 매뉴얼 개발 등, 감염병 유행이 반복되더라도 전 주기적 암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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