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라티 테라퓨틱스 '크라자티'
사진. 미라티 테라퓨틱스 '크라자티'

 [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지난해 승인된 암젠의 루마크라스((Lumakras)에 이어 두번째 KRAS 억제제가 FDA의 승인을 획득했다.

승인의 주인공은 미라티 테라퓨틱스(Mirati Therapeutics)의 '크라자티(Krazati, adagrasib)'로 최소 1회 전신요법을 받은 적이 있는 KRASG12C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들을 위한 표적치료제로 FDA의 가속 승인을 받았다. 

크라자티는 미라티의 첫번째 상용화된 의약품으로 하루 2회 복용에 약가는 30일치에 1만 9,750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루마크라스의 약가가 1만 7,900달러로 책정된 것과 비교해 다소 높은 금액이다.

이번 승인은 백금기반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 등의 치료전력이 있는 KRASG12C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16명을 대상으로 1일 2회 크라자티 600㎎ 캡슐을 경구투여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KRYSTAL-1 2상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43%이고 환자의 80%는 질병 조절에 도달했으며 반응 지속 기간(DOR) 8.5개월로 나타났다.

이번 승인은 가속승인이라는 점에서 크라자티는 승인지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확증시험을 통해 임상상의 유익성을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FDA는 크라자티에 대해 시판 후 400mg의 저용량으로 시판 후 저용량으로 연구를 실시하도록 요구했다. 

이같은 요구는 제약사들이 유익성 및 유해성에 대해 주의깊게 검토하지 않고 초기임상 시험에서 최대허용용량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추세를 경각심을 나타내고 용량 최적화 강조하기 위한 조치의 일부로 보여진다.

한편, 크라자티보다 먼저 승인되어 지난해 시장에 출시된 암젠의 루마크라스의 경우 1일 1회 복용으로 임상이 진행된 바 있으며 임상결과 결과 반응률이 36%로 나왔으며 3상 시험에서는 28%로 더 떨어진 바 있다. 이러한 임상부진의 여파로 루마크라스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지난 분기에는 7,500만달러에 그쳤다.

NSCLC 환자의 약 25%~50%는 질병이 진행되는 동안 뇌 전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라티측은 이와 관련해 크라자티가 자체 연구에서 뇌 전이가 있는 환자의 뇌종양 반응률에서  루마크라스는 25%로 나타난 반면 크라자티는 33%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접 비교 임상은 아니지만 크라자티의 KRYSTAL-1 임상 1/2상의 통합 분석에서 크라자티 환자의 평균 수명은 14.1개월인엥 반해 루마크라스 복용자는 2상 시험에서 중앙값 12.5개월, 3상 시험에서 10.6개월 생존한 것으로 나타나 크라자티가 비교우위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라티는 올해 비소세포폐암에서 키트루다와 함께 크라자티(400mg 1일 2회 용량)의 3상 임상 2건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장암 적응증과 관련해 크라자티의 잠재적 가속 승인 경로가 논의 중이며 내년 초에 더 많은 정보가 공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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