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꼭 1년 전인 2021년 12월 10일 새벽, 제40대 대한약사회장에 최광훈 후보가 당선됐다. 당시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약준모) 장동석 회장과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기호 1번은 낙마한다'나 '재선에 실패한 대한약사회장은 없다'라는 징크스를 깨고 당선된 까닭에 약업계의 반응은 뜨거웠다.

다만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 난항, 화상투약기 규제샌드박스 통과와 같은 대외적인 어려움과 당선에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약준모와의 갈등이 심화되는 등 대내적인 악재까지 겹치면서 쉽지 않은 모양새다.

특히 최근에는 약준모 출신 약사회 임원들이 이탈한 이후 기자회견을 개최하면서 불만사항을 토로하는 등 파장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광훈 회장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대한약사회 출입기자단이 최 회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관련된 내용을 들어봤다.
 

사진.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사진.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 대한약사회장 취임 이후 소회를 밝힌다면

어느 덧 당선된 지 1년이 됐다. 개인적으로 옆을 돌아볼 시간 없이 뛰었던 한 해인 것 같다. 그런 만큼 결론이 좋은 쪽으로 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국회가 예산을 하루하루 미루는 것이 고문을 당하는 마음이다. 다같이 성원을 하면 좋은 방향으로 결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최근 약준모에서 대한약사회와 결별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소통위원회 소속 위원들도 전원 사퇴하는 상황도 있었다. 어떤 입장인지 알려 달라

저도 해당 기자회견을 봤다. 그 자리에는 소통위원장, 약사공론 전(前) 사장, 전(前) 전문위원도 있었는데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일방의 이야기만 들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쌍방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다. 아쉬운 점이 많지만, 대승적으로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겠다.

# 국정감사를 통해 성분명처방 이야기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대한약사회가 생각하는 성분명처방 대응은 어떻게 보나

조만간 지부장 회의가 있어서 그 자리에서 충분하게 이야기하겠다. 분명한 것은 대한약사회는 성분명처방 관련해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고 언제라도 가야 한다고 본다. 다만 시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는 중인데 과연 지금 시점이 타당한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많은 방안을 고려하는 중에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겠다. 상황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바탕으로 한 고려가 필요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추진하겠다.

# 집행부 출범 과정에서 소통위원회 신설을 강조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소통위원회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려고 하나

약준모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봤는데, 각자의 입장이 있다고 본다. 그 결론은 제가 임명했던 소통위워장이 사퇴를 했고 일을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면 그 부분은 검토해서 소통위원회에 대한 오류가 있었다면 인정하고 다시 보완하겠다.

문제가 있었으면 문제제기를 하면 된다. 싸움과 다툼이라고 말하기 보다 서로의 입장을 모두 듣고 판단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약준모라는 부분에 대해 대한약사회 회무에 참여에 대한 일정 부분을 할애했던 사람으로서 할애한 사람의 일부는 이탈했고, 일부는 남아있다. 저는 이 부분은 성공했다고 본다. 약준모가 이야기한 부분 중에 이번 약사회 회무에 대해 실패하지 않았고 많은 경험을 했다고 했는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많은 임원들이 대한약사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약사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고 열심히 하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싶다. 약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다. 그들에 의해 개혁되면서 대한약사회 회무가 발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 나온 이야기는 그분들의 생각이다.

# 이번 집행부 인선 과정에서 약준모에 대한 TO는 있었나? 결과적으로 결별한 것은 맞지만 인원으로 보면 사실 많지는 않다

약준모에 대한 TO는 따로 없었다. 구상적인 단위에서 있을 수도 있지만 정확하게 정해졌고 지켜야 하는 부분은 아니었다. 다만 임원추천위원회 부분에서 응시할 사람은 응시하고 이력서를 검증해서 넘겼을 때 수용한 부분도 있는데 구획을 긋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젊은 임원들을 대한약사회에 수혈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약준모가 추천한 인물과 제가 보는 인물과 섞인 부분도 있다. 당선자 신분으로 지부를 방문해서 임원을 추천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겹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젊은 임원들을 많이 임명해야겠다. 개혁도 생각했다. 그래서 약준모가 몇 명이 포함됐냐는 따질 것은 아니었다.

대약 회무에 참여하지 않았던 분들이라서 제도권에서 일하면서 형식과 관행으로 인해 어려운 것이 많았을 것으로 본다. 그렇기에 전문위원 선임도 하고 고민이 많았다.

#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과 새로운 인재 영입 등에 대해 관련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약사회는 일부 약사들이 들어와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님을 말하고 싶다. 대약의 개혁을 바라는 신진세력에게 새로운 것을 바라보게 할 좋은 기회였다고 본다.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후회는 없다. 정책집단으로서 대약이 회원들의 의견 끌고가는 부분에서 영향을 미쳤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본다.

그래서 일부 이탈한 임원들은 그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대한약사회의 분명한 입장은 많은 새로운 임원, 혁신적이고 개혁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임원이 들어와서 같이 일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서 임원을 충원할 부분이 있으면 대한약사회에 새로운 기운과 개혁할 의지가 있는 분들을 계속 영입하겠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