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미국의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에서 BMS의 '제포시아(Zeposia)'와 애브비의 '스카이리치(Skyrizi)'가 기존 항TNF 치료제들보다 의사들의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1차 치료제 라인의 처방패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BMS 로고
사진. BMS 로고

이같은 분석은 컨설팅 업체인 SGI(Spherix Global Insights)가 올해 처음으로 IBD 환자의 1,013개 차트를 추적하고 분석해 정리한 신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는 크론병(CD) 및 궤양성 대장염(UC)과 같은 IBD에 항TNF 약물이 거의 30년 동안 사용되어 왔다면서 메토트렉세이트에 실패한 환자들을 위한 약물로 의사의 재량에 따라 1차 치료제로 사용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TNF 억제제와는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다케다의 엔티비오(Entyvio)'나 존슨앤존슨의 '스텔라라(Stelara)'와 같은 약물들이 승인되면서 TNF 억제제의 시장점유율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의 IBD 시장은 UC 치료에 BMS의 제포시아와 애브비의 린버크(Rinvoq), CD 치료에 애브비의 스카이리치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TNF 억제제가 몇년 전에 비해 1차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으며 대체 활성 메커니즘(AMOA)을 가진 최신 브랜드는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먼저 UC 신규 치료제의 경우 올해 3월과 지난 5월에 각각 확대 승인을 받은 린버크와 제포시아가 생물학적 제제 이전 옵션 치료제로 상당한 점유율를 차지하고 있다. 제포지아의 최대 매출은  16억-50억달러, 린버크는 연간 최대 75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제포시아의 경우 중등도에서 중증 활동성 궤양성 대장염 환자를 위해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스핑고신-1 포스페이트(S1P) 수용체 조절제 계열 약물로 경구용 제제라는 편리성을 등에 업고 생물학적  제제 이전에 사용하는 옵션으로 1차 라인 환자들의 상당 부분을 확보했다. 이러한 제포시아의 시장점유율 증가는 애브비의 휴미라 처방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제포시아는 다발성 경화증에도 승인된 바 있다.

다만 보고서는 제포지아읙 경우 대상 환자들이 생물학적 제제 치료 환자에 비해 전반적으로 질환이 덜 심각한 경향이 있고 제포시아를 2차 치료제로 투여받는 시나리오의 경우는 CU 환자 중 3%만 받을 것으로 조사돼 그 기회가 생물학적 제제 이전 옵션으로 제한될 수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했다.

CD시장의 최신 약물인 스카이리치 역시 CD에 대한 처방패턴에 변화를 가져왔다. IL-23 억제제 계열 약물인 스카이리치는 출시된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임상서 보여준 탁월한 효능과 표적화된 약물기전을 기반으로 1차 라인 CD 치료 알고리즘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스카이리치는 올해 6월 FDA의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한편, 또다른 AMOA인 엔티비오와 스텔라라의 경우 UC 치료제 분야에서 지난 몇 년간 매출이 증가세를 보인 후 올해 안정화 되었다. 이중 엔티비오는 TNF 제제의 처방 감소에 따라 가장 널리 처방되는 1차 브랜드로 부상했다.

스텔라라는 크론병 1차 라인에서 점진적인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제자리에 머문 엔티비오 사용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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