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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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코로나19로 촉발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감기·해열제 품절 사태가 다른 의약품까지 확대되면서 최근 몇 달 동안은 변비약까지 구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변비는 장시간 앉아 있거나 잘못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배변활동이 일정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많은 현대인들이 한 번 정도는 변비를 겪어 봤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다만, 변비약은 약물의 작용 기전에 따라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 증상에 따라 섭취해야 하는 변비약들도 다양한데, 올해 소비자들은 변비약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갖고 있을까.

인사이트코리아가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Deep MininG'를 활용한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변비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살펴봤다. 이번 분석은 2021년 5월 1일부터 2022년 7월 31일까지의 소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자료. 인사이트코리아
자료. 인사이트코리아

우선 변비약의 연관어를 살펴보면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분야는 '병행 관리'였다. 총 2279건이 검색돼 가장 높은 검색량을 차지했고, 주요 내용으로는 식습관 개선(n=1529), 운동(n=1336), 충분한 수분 섭취(n=952), 생활습관 개선(n=428), 보조제/영양제 섭취(n=366) 순으로 높았다.

이에 대해 인사이트코리아는 "충분한 수분 섭취나 식습관 개선, 운동과 같은 '병행 관리 요법'에 대한 연관어가 변비약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는 환자들이 효과적인 변비 치료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변비약 구매에 있어 고려하는 사항들로는 팽창성과 삼투성, 자극성, 윤활성 등 증상에 맞는 '변비약 종류'에 대한 언급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제품별 후기와 가격, 기능성 인증 여부, 화학부형제 유무 등의 요소도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화학부형제 성분은 부작용 및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해당 성분들이 들어 있는 제품은 기피하는 경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한명은 "기능성 제품은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배변 활동 원활에 관한 기능성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 받은 것"이라며 "제품을 선택할 때 기능성 인증 유무를 반드시 살펴보고 구매한다"라고 말했다.

제형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면, 관장약(33.0%)과 알약(31.2%), 음료형(30.2%)이 30% 이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가루형과 시럽형은 각각 22.9%, 16.0%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에 랭크된 제형들의 경우 관장약은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짧아 빠른 배변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으며 경구제와 음료형은 복용 편의성에 초점을 둔 경우가 대다수였다. 시럽형은 유아나 어린이에게 복용할 시 거부감이 적어 선호하는 편이었다.
 

자료. 인사이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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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변비약 성분에서는 ▲자극 성분(63.5%) ▲삼투작용 성분(48.1%) ▲식이섬유(45.1%) ▲윤활 성분(20.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사이트코리아는 "변비약은 성분에 따라 각각의 약물 작용 기전이 다르게 나타난다"라며 "변비 환자 증상에 맞는 성분이 포함된 변비약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현재는 의약품 품절 사태를 겪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변비약은 약리기전에 따라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삼투작용을 이용해 변의 부피를 크게 만들어 배변을 도와주는 삼투성 변비약에는 삼남제약의 '마그밀정'이 대표적이다. 다음으로 약 성분이 대장 속 수분을 끌어들여 대변의 부피를 크게 만드는 팽윤성 변비약에는 일양약품의 '무타실산', 부광약품의 '아기오과립'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대장을 직접 자극해 배변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비사코딜 성분의 자극성 변비약에는 사노피의 '둘코락스'와 명인제약의 '메이킨큐' 등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약사는 "변비약을 지나치게 자주 복용하거나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대장 운동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고 전해질 불균형이나 설사, 수분 손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또한 두 가지 이상의 변비약을 임의로 복용하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과 증상에 따라 올바른 약을 먹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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