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화이자가 미국 정부의 백신 구매 프로그램이 만료되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400%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에 따라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는 성인 1회분당 110-130달러의 가격으로 민간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가 지난 6월 미국 정부와 마지막 공급계약을 체결한 당시 백신 가격은 30.48달러로 이같은 가격은 2020년 7월 19.5달러, 2021년 7월 24달러에서 점진적으로 오른 가격이다.

화이자는 백신의 신규 가격이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비축량을 소진하고 민간시장내 상업 모델로 전환하는 내년 1분기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와 같은 공공의료체계에 가입되거나 개인 의료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은 백신 비용 부담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신 가격 인상과 관련해 화이자는 백신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킴에 따라 백신개발에 드는 재투자 비용을 고려하는 한편, 현재의 다회용량 바이알과 달리 1회용 바이알로 전환하고 유통 비용 증가를 반영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코로나19 백신 시장이 성인 연례 접종 기준 독감 예방접종 시장 정도 규모가 되리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독감백신보다는 가격이 높지만 간염, 페렴구균, 수막염, 대상포진 백신과는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화이자의 가격 인상으로 모더나 등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들 역시 백신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더나는 16.5달러로 판매 중인 코로나 백신을 1회 투여분에 100달러로 인상할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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