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
사진. 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줄어드는 일조량과 함께, 계절이 변화하는 시기에 쉽게 잠 못 드는 불면증 환자들에게는 뇌신경계, 호르몬에 더욱 악영향을 주면서 수면강박 및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 

푹 잘 자는 것은 잘 먹는 것 못지않게 정말 중요한 신체 생리 리듬이다. 수면장애는 수면이 주관적으로 문제가 생겨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을 말하는데 불면증뿐만 아니라, 과다수면, 주간졸림증, 기면증, 몽유병, 악몽, 야뇨증, 야경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을 아우른다. 

특히 불면증 환자는 뇌신경계가 과잉으로 각성된 상태로서, 수면으로서 안정을 취해야할 야간 시간에 도리어 교감신경계의 활동이 증가한다. 이것은 불안증을 가중시키고 맥박과 체온, 스트레스 호르몬, 자율신경계 기능 및 신체대사를 각성시켜 잠에 제대로 들어갈 수 없도록 만든다.

또한 원발성 불면증의 경우 명확한 신체 질환과 정신적인 원인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특성을 보인다. 잠 못 이루는 입면장애 증상이 흔하고, 자다가도 조기각성을 일으키며, 대체로 나이에 비례하고 여성에게 더 흔한 경향이 있다.

밤에 충분히 잠을 취하지 못하면 수면부족 상태가 되어 불쾌한 감정을 처리하지 못하고, 낮 시간 동안 주의력 및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졸음증과 만성피로를 일상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신경예민 및 감정기복이 심해지고 기분장애, 만성두통, 어지럼증, 우울증을 촉발시킨다. 상열감 및 분노 짜증을 솟구치게 해서 화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나이에 따라 갱년기 증후군으로 복합적인 증상들이 가중될 수 있다.

우울장애는 유전적 요인 및 기본적으로 갖추어진 성향에 지속적 스트레스 및 불안신경증으로 신경계통의 신호전달체계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발생한다. 금전적 경제적 손실, 건강을 잃거나 가족의 상실 등 커다란 부정적 사건이 결정적으로 촉발시키는데, 소아, 청소년 우울증에 있어서는 대체적으로 친구간의 교우 관계 문제, 학교폭력 및 왕따 문제, 학업 및 성적에 대한 중압감에서 비롯된 경우가 잦다.

우울증은 흔히 수면장애 증상을 동반하는 것뿐만 아니라, 특히 아침에 조기 각성 및 불쾌한 기분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심화되면 무기력증, 만성피로, 무표정을 동반한 지나친 수면과다로 반복되기도 한다. 범불안장애, 공황장애, 강박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아서 동반적인 증상을 파악해야 한다.

이렇듯 뇌 신경계 및 자율신경 기능이상은 수면을 취하고 각성을 조절하는 생체 리듬에 영향을 미쳐서 수면장애 및 불면증, 우울증, 공황장애, 강박증, 신체화장애 등 정신과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때문에 복합적인 연관된 신경계 원인들에 대한 진단에 맞춰 불면증 치료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덧붙이자면 아침에 일어나는 기상 시간을 가급적 동일하게 지키며, 카페인 및 알코올 섭취를 삼가며,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낮 시간에 일조량을 충분히 쬐는 가벼운 산책을 일상화하는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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