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 중 직원 수 대비 매출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독일 바이오엔테크였으며 모더나와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각각 2,3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내용은 미국 의약전문지인 피어스파마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의 직원 수 대비 수익성이 높은 회사를 분석해 10위까지 공개한 신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관련 제품 판매로 인한 매출증가가 확연한 기업이 직원 1인당 수익성 역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1위와 2위를 차지한 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경우 두 기업 모두 3,000명 정도의 직원으로 20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수익성 3위를 차지한 길리어드가 14,400명의 직원으로 2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 상당히 비교되는 수치로 올해 백신관련 제품 매출이 기업 수익성에 끼친 영향력을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엔테크의 경우 지난 한해 3,082명의 직원이 224.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1인당 728만 달러 달러의 수익을 내는 대기록을 세웠다. 2020년 직원수가 1,941명이었으나 1년새 1,000명 이상 직원이 늘었음에도 매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인당 수익성은 2020년과 비교해 3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 역시 지난해 2,700명의 직원이 184.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1인당 684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약 820명이었던 모더나의 직원 수는 2020년 1,300명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또다시 2,70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수익성 역시 2020년 1인당 매출이 62만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는 684만 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3위를 차지한 길리어드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없었다면 여전히 직원수 대비 수익성 면에서 1위를 차지했을 것으로 보여지나 길리어드의 대표적인 제품인 C형 간염 치료제의 매출 하락 및 트루바다의 독점권 상실에 따른 HIV 사업부문의 매출 타격으로 생산성은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카이트파마와 이뮤노메딕스 인수를 통한 종양학 분야 진출로 불가피하게 직원수가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매출은 제한된 상태라는 점 역시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코로나 치료제로 승인된 베클루리(Veklury)의 경우 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이번 순위 랭크에 일조했다.

4위는 코로나19 콤보인 REGEN-COV을 개발해 62억 달러의 매출을 벌어들인 리제네론이 차지했다. 리제네론의 지난해 직원수는  1만 368명으로 1인당 매출액은 155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기업 수익은 2020년 85억 달러에서 161.1억 달러로 증가했다. 

리제네론의 수익 증가에는 코로나19 치료제 뿐만 아니라 블록버스터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Eylea)'와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Dupixent)' 역시 자기 몫을 톡톡히 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아일리아의 매출은 2020 년 7.9 억 달러에서 지난해 9.4억 달러로 증가했고 듀피젠트의 매출 역시 2020 년 40억 달러에서 6.2억 달러로 증가했다.

1-4위 기업이 모두 코로나19 관련 제품 매출을 통해 수익성이 향상된 반면 5위는 코로나19 제품이 없는 BMS가 차지했다. BMS는 셀젠 인수 후 중복분야 정리를 통해 비용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고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매년 3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합병후 BMS의 인력은 3만 2,200명이었으며 매출액은 2020년보다 9.1% 증가한 46.39억 달러를 기록했다. 1인당 매출액은 144만 달러였다. 매출에 기여한 주요제품은 레블리미드(Revlimid), 엘리퀴스(Eliquis), 옵디보(Opdivo)였다.

한편, 직원 1인당 수익성 매출순위 6위에서 10위는 바이오젠, 애브비, 암젠, 화이자, 릴리 순이었다. 

이중 애브비와 암젠의 자사의 블럭버스터가 특허만료에 직면해 있어 향후 수익성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면,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매출 증가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직원수는 8만 8,300명에서 7만 9,000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화이자는 올해에도 코로나19 경구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의 선전까지 더해져 추가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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