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상위 20대 바이오파마 기업의 대다수가 매출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상위 13개 기업은 전년대비 10% 이상, 상위 4개 기업은 80% 이상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률 상위 톱 4개 기업은 바이오엔테크(3,834.4%), 모더나(2,199.1%), 화이자(95.2%),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89.1%) 순이었다. 

이같은 내용은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내놓은 신규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경우 mRNA 코로나 백신인 '코미나티(Comirnaty)' 매출의 이익 분배가 지난해 각각 813억 달러와 22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모더나 역시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크백스(Spikevax)'의 매출에 힘입어 18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매출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린 리제네론은 올해 16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주요 매출 원인은 코로나19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인 'REGEN-COV'였다. 다만 리제네론의 항체 치료제는 오미크론 변종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런 성공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의 핵심 화두였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미나티는 지난해 41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모더나의 스파이크백스는 17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화이자는 코미나티 매출로 368억 달러를 확보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백신 판매에서 창출될 가장 높은 수익에 해당된다. 아울러 백신 부문 매출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95.2%로 이러한 성장세가 화이자를 지난해 매출 기준 바이오파마 기업 순위 2위에 랭크되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모더나 역시 스파이크백스의 매출에 힘입어 지난해 2,199.1%라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회사를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15개 백신으로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브비는 강력한 파이파라인에 힘입어 블럭버스터 제품인 '휴미라(Humira)'가 2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지난해 22.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휴미라가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하게 된다는 점에서 애브비의 관심은 미국에서 아토피, 건선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을 확보한 '린버크(Rinvoq)'와 건선 관절염, 플라크 건선에 승인된 '스카이리지(Skyrizi)'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린버크와 스카이리지의 매출이 2028년에서는 2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BMS는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인 '레블리미드(Revlimid)'의 선전으로 지난해 9.1%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레블리미드의 지난해 매출 추정치는 128억 달러졌다. 다만, 레블리미드 역시 제네릭 의약품 경쟁에 직면해 있어 올해부터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젠은 2021년 매출 26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2.2%의 매출 성장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에는 지난해 5월 FDA의 승인을 확보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루마크라스(Lumakras)'가 올해 2억 3,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 상위 20개 바이오파마 모두 2017년에서 2021년 사이에 수익에서 긍정적인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상위 기업 중 8개사가 지난 5년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엔테크(319%), 모더나(208%)가 코로나19 백신 프랜차이즈 덕분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리제네론(28.6%), BMS(22.2%), 다케다 제약(19.2%), 애브비 (18.8%), 아스트라제네카 (13.6%), 화이자 (11.5%) 등이 매출에서 연간 10% 이상 성장한 기업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 이상 성장한 기업은 폭발적인 백신 수요를 등에 업은 바이오엔텍(18644.5%)과 모더나(1842.3%)였다. 이외에 BMS(225.8%), 화이자(202.8%), MSD(152.1%), 길리어드 사이언스(143.6%), 바이엘(120.7%) 등이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운영 비용 증가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79.5%), 사노피(-42.4%), 다케다(-25.9%), GSK(-20.8%), 암젠(-16.4)은 영업 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 특수 상황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1000% 이상의 순이익 성장을 기록한 기업도 등장했다. 바이오엔테크(67,622.7%), 길리어드사이언스 (4,961%), 모더나(1,733.3%)가 높은 매출과 비용 감소에 힘입어 1000% 이상 급등 기업에 등극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96.5%), 사노피(-49.4%), 다케다제약(-38.8%), GSK(-23.7%), 암젠(-18.9%) 등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순이익을 살펴보면 운영 성과 개선 및 비용 절감과 결합된 수익 성장을 통해 J&J(100.2%), BMS(62.3%), 리제네론(61.1%), MSD(52.8%)가 연간 50% 이상 순이익이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한 상위 바이오파마들은 지난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밝히고, 올해부터는 새로운 변이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바이오파마 역시 약가 인하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제네릭 의약품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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