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모더나가 2분기에도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힘입어 기대이상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백신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당한 양의 백신 재고를 상각해 실적 지속성에는 물음표를 남겼다.

모더나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4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41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이며, 주당순이익(EPS) 역시 5.24달러를 기록하며 시장전망치 4.55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22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순이익 감소는 최근 백신 수요가 감소하면서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곧 만료될 예정인 백신을 처분해 4억 9,900만 달러를 감가상각 처리한 것이 비용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2분기에 기대이상 실적을 보여준 모더나측은 올해 연간 코로나19 백신 매출 전망치를 기존과 동일한 210억 달러로 유지한다고 밝히고,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개량한 백신 출시에 힘입어 코로나19 백신 판매에 따른 매출이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더나는 지난 주 오미크론 BA.4 및 BA.5 하위 변종을 겨냥한 개량형 코로나 백신 6,600만 도즈를 미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17억 4,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외에도 모더나는 이미 영국, 캐나다, 호주, 쿠웨이트 및 대만과 2023년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다른 국가들과도 잠재적 주문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의 이런 예상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백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례로 모더나는 지난달 유럽 관계자들은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던 부스터 백신 공급을 내년으로 연기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외에 독감 및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질환에 대한 mRNA 백신 기술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독감 mRNA 백신 및 코로나와 독감 혼합 예방 백신과 관련한 4개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이 임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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