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풍제약 고기현 이사
사진. 한풍제약 고기현 이사

철학, 문학, 역사는 인문학의 대표적인 분야이다. 우리가 인문학을 읽고 공부하는 것이 마케팅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철학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탐색하고, 문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역사는 인간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살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들여다보게 해준다.

즉 인문학은 사람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이해하게 해 준다. 즉 마케팅이나 영업은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리고 우리의 각자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해 준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일에 인문학을 접목했다고 한다. 아이폰을 만들면서 하나의 기계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 인간을 풍요롭게 하는 예술품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지금 시대는 감성의 시대라고 한다. 사람들은 논리가 아닌 감성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잡스는 제품에 인문학적 요소를 가미하는 것, 그것이 경이로운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렇게 오늘의 스티브 잡스를 만들어 낸 것은 지독히 고집스러운 인문학에 대한 공부와 사색이었다고 한다.

우리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만드는 상상력과 창의성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바로 인문학적 토양에서 가능하다고 한다. 미국 뉴욕시 교육위원회에서 조너선 에드워즈 가문을 5대에 걸쳐서 조사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한 사람의 영적, 지적 수준이 후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를 조사했는데 그 비교대상으로 마커스 슐츠를 선정했다고 한다. 그는 조너선 에드워즈와 같은 시대 사람이었고, 같은 지역에 살았으며, 같은 경제력을 가졌고, 같은 수의 가족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다른 점은 인문고전 독서에 힘쓰는 전통을 후손에 물려준 에드워즈와 달리 슐츠는 아예 독서 자체에 문외한인 전통을 물려주었다고 한다.

두 가문의 후손을 5대에 걸쳐 조사해 본 결과, 조나단 에드워드 가문에서는 법조인이 130명이 배출이 되었고 마커스 슐츠 가문에서는 전과자가 96명이나 있었다는 사실이다. 인문학은 나 자신 뿐 아니라 가정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우리나라의 삼성과 현대를 이룬 이병철의 ‘인재경영’과 정주영의 ‘의지경영’은 바로 여러 고전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병철은 <논어>를 정주영은 <채근담>과 <대학>을 수시로 읽어 아예 머리 속에 넣고 다녔다고 한다. 이렇게 인문학은 자신을 평생 훈련시키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서머싯 몸의 소설 <면도날>에서 주인공은 이런 말을 한다.
 

“제가 아주 무지하다는 건 알았지만,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지 몰랐어요. 배움을 얻기 위해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죠.”

우리는 아주 분주하고 복잡한 사회 구조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런 식의 방법은 우리를 쉽게 지치게 한다. 그래서 인문학 독서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3권의 책을 소개한다. 이런 책을 먼저 읽고 본인의 상황에 맞는 독서 목표를 세워 꾸준히 책을 읽게 되면 분명 삶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문학 공부법>은 인문학을 시작 해야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만든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철학·문학·역사의 3가지 분야에 대한 자세한 책 읽기에 대한 안내를 해주고 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스스로 힘들게 발견한 특유의 공부법이 담아 있다. 인문학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 주는 책이다.

두번째 <책은 도끼다>는 박웅현 이라는 광고인이 인문학에 대한 책을 쓴 것이다. <생각이 에너지다>, <생활의 중심>, <혁신을 혁신하다> 등의 대표적인 광고 캠페인을 만든 사람으로 유명하다.

둘째는 책의 제목이다. 책의 제목만으로 이 책을 집어 들기에는 어딘가 많이 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입소문 만으로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유대계의 독일인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는 <변신> 에서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라는 말을 했다. 저자 박웅현 씨는 바로 이 구절에서 책의 제목을 정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본인이 읽은 인문학 책들이 자신의 도끼가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박웅현 본인이 읽은 도끼가 되었던 인문학 책들에 이야기이다.

인간이 그리는 무늬는 EBS ‘인문학 특강’ 최진석 교수가 쓴 인문학 공부에 대한 예찬을 담은 책이다. 인문학에서 ‘문’이란 원래 무늬란 뜻으로, 인문이란 ‘인간의 무늬’를 말한다고 한다. 따라서 인문학이란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탐구하는 학문이며, 교양이나 지식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도구라고 철학자 최진석 서강대 교수는 말하고 있다.

노장철학(老莊哲學)을 전공한 교수의 깊은 이야기를 글로 담아낸 책으로 전문적인 인문학 입문 강의를 듣는 기분이다. 인문학의 정체는 무엇인가, 인문학이 오늘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인문학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독립적 주체가 되는가 하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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