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기 좋은날]

약국시장의 어려움으로 인한 경영의 활성화 모색은 이미 대세로 자리잡았다.

약국들은 자신들 나름대로 특화를 시키거나, 서비스 차원에서 다양한 제품을 약국에서 선보이고 있다. 기능성건강식품, 화장품, 더 나아가 동물약품까지 약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로 인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약국에서 취급할 수 있는 품목들이 늘면서 선진국 형태의 드럭스토아로 가는 것이 대세가 아니겠냐는 의견까지 제시되고 있다. 단지 그 시기가 1년이나 2년이 문제가 될 뿐이지 약국시장은 재편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미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약국체인들도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으며 온누리약국체인은 회원약국들의 인테리어를 면대판매형식으로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유아용품의 시장도 약국으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아가방, 베비라 등 유아점의 대표브랜드들이 유아 아동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아기 좋은 날’이라는 업체가 약국 전용으로 유아용품을 공급하고 있다. 약국 경영활성화 차원의 유아용품의 전망을 알아봤다.



가까운 약국에서 유아용품 구입 매력

남수원큰사랑약국(권선구 권선동 소재)은 메디컬 건물에 위치해 있다. 한 건물에 소아과, 산부인과, 내과 등이 운영되고 있다. 그 주변으로는 이마트, 밀리오레 등 쇼핑몰 타운이 형성돼 있으며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활성화돼 있어 약국에 오는 환자들 대부분이 아기엄마들이다. 남수원큰사랑약국은 그 아기엄마들을 타깃으로 유아용품을 약국으로 들여왔다. 약국 진열장 가운데에 유아용품과 허브, 아토피를 중심으로 진열해 처방약을 기다리면서 쉽게 눈에 띌 수 있게 배려했다.

“유아용품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젖이 물리지 않게 하는 도구에서부터 자동유축기, 수유패드, 칫솔 등 품목들이 다양해 생소한 것도 많았다. 가격도 몇 천원에서 몇 십만원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크다. 그래서인지 엄마들의 관심이 많다.” 박춘화 약국장은 이런 차별화된 제품으로 인해 ‘이 약국에 오니 다르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고 설명했다.

바로 앞에 위치한 이마트에서도 유아용품 매장이 있지만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을 더 손쉬워하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아직은 매출에 10%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아기용품을 더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삼성제일약국(팔달구 영통동 소재)도 같은 경우다. 약국이 들어선 건물 2층에 산부인과와 소아과가 있어 유아용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큰 매출에 대한 기대보다는 환자들 서비스 차원에서 처음 약국 문을 열면서 취급했다. 처방전 환자들은 조제 대기시간동안 병원진료에 필요한 것들 한 두가지는 구입한다.

가까운 곳에 홈플러스 매장이 있지만 주변 아파트 지역의 주부들은 아기를 데리고 그곳까지 가기보다는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하는 것을 더 편해한다. 이제 유아용품을 취급한지 2년 정도 되었지만 꾸준히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명옥 약국장은 “약국들이 이제 처방전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독특한 컨셉을 가져야 한다. 삼성제일약국의 컨셉은 산모와 소아 위주다. 이렇게 차별화를 두는 것이 앞으로 경영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제약국(부평구 남석동 소재)은 근처에 소아과나 산부인과가 없지만 얼마 전부터 유아용품 매장을 따로 만들었다. 그동안 소규모로 약국에 들어오던 젖병이나 아기용 칫솔, 치약에서 품목을 다양화시켰다.

“요즘 엄마들은 아기들한테 좋은 용품을 사주려고 한다. 싼값에 구입하기보다는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들을 선호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서 엄마들의 반응이 좋다. 현재는 초창기여서 크게 매출이 나지 않지만 꾸준히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아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약국들의 특징은 주변에 소아과의 산부인과가 있는 경우들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닌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는 등의 지역적인 특성들이 고려된다면 동네약국이어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품목을 소개하고 있다는 이미지는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아기좋은날의 권종필 관리부장은 “현재 유아전문점들은 탑브랜드만 살아남고 하향 추세에 있다. 또 유아전문점은 동네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아 손쉽게 제품을 구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약국은 가까운 곳에 있고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 될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약국들이 환자들 서비스차원에서 약국에 유아용품을 취급하고 있고 꾸준하게 구매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