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전북대학교 약학대학 정재훈교수

Kaufman등은 얼마전에 2019년 7월부터 2020년 6월 사이 1년간 발표된 디지털헬스 기술을 사용하여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한 주요 논문 21편을 고찰하여 정리하였다. 고찰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치료제는 의약품이나 기기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측정된 근거와 함께 건강 행동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특정작용의 근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치료를 위한 의학적 진전을 다루는 논문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디지털치료제도 약 5년 만에 엄청난 임상 결과와 비즈니스 성과들을 보여주고 있으나,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기사의 수가 감소하였고 여전히 대부분의 연구들은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사회적 수용에 필요한 모델과 제도도 충분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고찰에서 당뇨조절과 관련하여 디지털치료제라는 중재 기술이 왜 희망적인지와 현실적 한계 그리고 전망을 볼 수 있다. 고찰 결과 중 일부를 두서없이 아래에 소개하였다. 그 중 일부는 다음 호에 제시하고자 한다.

▷Fleming 논문: 스마트폰용 모바일 건강(mHealth) 애플리케이션이 놀라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것이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에 활용되기 위해선 규제 기관이 mHealth 애플리케이션을 적절하게 분류하고 파생된 데이터를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제도를 보완하여야 한다. 데이터 상호 운용성과 표준화도 디지털치료제 발전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보건적 측면에서 보면 당뇨병 환자가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므로 환자들에게 데이터 사용이 권한과 함께 모바일 헬스 앱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Levine 논문: 디지털치료 효율성 강화의 주요소로 더 많은 연결 장치, 환자 수요, 치료 비용, 당화혈색소 이외의 결과 측정, 사용 가능한 접근 범위를 제시하였고, 제한적 요소로 제공자의 부족과 디지털 치료에 대한 투자 부족, 동료지원 등을 제시하였다. 산업적 측면에서 회사들은 환자가 필요로 하는 치료를 더 많이 제공하고, 당뇨병 이외의 다양한 만성 질환 환자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확장해야 하며, 전통적인 의료 제공 접근 방식과 조화를 이루고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Mayberry 논문: 디지털치료의 가용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지침이 제시되었다. 신기술은 전통적 의료 전달이나 의사소통 채널을 통해 역사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 신기술은 의료 정보와 지원 제공을 자동화할 수 있어야 한다. 의료 제공 방식과 당뇨병 환자가 질병을 관리하는 방식을 재정의 할 필요가 있다. 취약계층이 이러한 리소스에 접근하는데 장애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하여야 한다.

▷Fagherazzi 논문: 당뇨병 치료에서 디지털 기술의 성과를 검토하였다. 연속/플래시 포도당 모니터링 및 폐쇄 루프 인슐린 전달 시스템 - 음식에 대한 혈당 반응을 예측하고 망막 이미지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임상의에게 최적화된 의사 결정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 제시/ 동료 지원을 위한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제시하였다. 새로운 용어 제안 - "digitosome"/ behaviorome, envirome, chronome, conversationome, videographome. 빅 데이터 기술이 임상에서 의사와 환자 간 오디오 또는 비디오 자료를 캡처하면 의료 기록의 문서화가 불필요할 수 있다.

▷Celik 논문: 중년 성인의 당화혈색소와 총 콜레스테롤, 혈압, 당뇨병 고통, 자기 효능감,  우울증에 대한 디지털치료 기술의 영향을 평가한 결과 8건을 분석했다. 이 분석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입증할 수 없었다. 이는 제한된 수의 연구와 다양한 접근 방식에 따른 복잡성 때문이다. 디지털 치료 연구가 계획되고, 자금이 지원되고, 완료되어 출판될 즈음에는 기 사용된 기술이 후진적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Buysse 논문: 네덜란드어를 사용하는 153명의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치료(데이터 공유를 통해 환자가 시작한 원격 교육 접촉) 또는 통제(병원 내 만남만 있는 현재 치료 표준)에 무작위로 배정하여 기준선에서 2년 동안 결과를 모니터링했다. 디지털중재가 당화혈색소 수치를 개선(7.2~7.8%)하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개선은 중재 노출 후 처음 3-9개월 이내에 발생하고 전화와 비디오, 메시지 기반 원격 교육을 제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Gimbel 논문: 22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국방부(DOD)가 시행한 이 연구에서 사용자 중심 설계라고 하는 프로세스와 자가 보고된 환자 활성화 중재로 임상 결과(자기 관리 행동과 복약 순응도, 환자 만족도, 삶의 질)가 개선되었고, 의료비용도 감소하였다. 임상 치료의 맥락에서 추가 메시지 제공에 기반을 둔 중재가 환자의 오랜 습관과 행동을 바꿀 수 있었다.

▷Sartori 논문: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403명의 개인을 무작위로 지정하여 일상적인 치료와 4개월 동안 WhatsApp을 통해 55개의 오디오와 이미지, 문자 메시지로 구성된 중재를 시행하였다. 복약 순응도가 향상되는 경향(15%)을 보여주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항당뇨병과 항고혈압제 사용에 대한 순응도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WhatsApp을 사용하는 교육적 개입은 약물 순응도를 높이는 강화제로 유용할 수 있었다. 이 때, 모든 문자 메시지가 동일하게 생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과 모바일 앱 사용과 관련된 행동의 변경 등을 고려해야 한다.

▷Kassavou 논문: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중 하나 또는 둘 다를 가지고 있고 기준선에서 차선의 순응도를 보인 135명의 개인을 대상으로 고도로 맞춤화된 디지털치료(고도로 맞춤화된 문자 메시지와 대화형 음성 응답 시스템 등)가 복약 순응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12주 무작위 대조 시험에서 복약 순응도는 개선되었지만 수축기 혈압이나 당화혈색소는 유의하지 않았다. 행동을 수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므로 집중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하며, 행동 경제 개입(순응도가 높은 시험자에게  인센티브 제공)도 필요하다.

▷Khalil 논문: 프랑스 병원의 MyDiabby(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에 대하여 환자와 의료 제공자 관점의 정성적 평가가 이루어졌다. 임신성 당뇨병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도 당뇨병에 대한 원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의 보급에 대한 전반적인 로드맵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원격 모니터링 활동이 여전히 전통적인 후속 조치로 보상되지는 않지만 많은 프랑스 헬스케어 전문가들은 임신성 당뇨환자들에게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의 채택을 지원하고 권장하였다. 환자의 경우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은 당뇨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유용하고 쉬운 방법으로 인식되었다. 이 연구가 원격 모니터링 개입의 가치를 인식하고 다른 만성 질환으로 원격 모니터링의 확장을 고려하는 데 기여하였다.

▷Lemelin 논문: 원격 환자 모니터링과 원격 의료가 함께 사용될 때 대면 진료보다 열등하지 않은지? 대면 진료보다 비용면에서 우월한지? 임신성 당뇨병 환자 161명을 대상으로 원격 재택 간호 중재(The telehomecare, THCa)의 비용 효율성을 평가했다. THCa가 임신 결과나 치료 품질, 환자 만족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임신성 당뇨병 여성의 의료 방문 및 직접 비용을 크게 줄였다. THCa는 간호 시간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16%의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되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원격 의료 기반 치료 접근 방식의 효능과 비용 효율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Sunil Kumar 논문: 이 연구는 인도 Mysuru시 지역병원의 제2형 당뇨병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지역병원 Android 스마트폰 기반 중재(DIAGURU라는 a mobile application: 생활방식 조정과 의료관리)의 효과를 평가하였다. 참가자들이 비교적 적은 양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뇨상태에서 개선된 삶의 질을 입증하였다.

▷Kim 논문: 건강에 대한 이해력이 낮은 성인을 대상으로 소셜 미디어 서비스의 사용을 시험하였다. 소셜 미디어 서비스(개인과 커뮤니티, 조직이 생성 또는 공동 생성, 수정, 공유하고 쉽게 액세스함)가 낮은 건강 지식과 관련된 단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당뇨병 관리 중재가 개선될 수 있고 자가 관리가 활성화 될 수 있다. 이것은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 사회의 당뇨병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

▷Reidy 논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제공되는 peer-to-peer 지원의 관련성과 정확성, 수용 가능성과 관련된 주요 문제를 제시하였다. 성공적인 소셜 미디어 접근 방식의 핵심 요소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려 깊은 framework을 제공하였다. 정보 제공과 지원을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소셜 미디어와 소셜 미디어 상호 작용, 당뇨병 온라인 커뮤니티의 과제,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 접근성에 대한 우려, 의료 전문가와 환자의 우선 순위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아울러 소셜 미디어에 대한 친근성과 정보 검증 등과 같은 의료전문가들이 갖추어야 할 자세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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