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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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이 계속되면서 좀처럼 시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종목의 약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지난주 제약·바이오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기록했고, 그나마 상승세를 기록한 곳도 소폭 상승한 것에 그쳤기 때문이다.

≫ 주간 국내 및 글로벌 증시 리뷰 & 전망

국내 증시가 연이은 악재로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주엔 주요국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재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0.02% 떨어진 2968.80포인트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0.77% 상승한 1009.0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천스닥’으로 복귀했지만 코스피는 3000선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증시를 좌우하는 G2(미국, 중국)의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발생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5.9%를 넘은 수치다. 또한 지난 1990년 12월에 기록한 6.3%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다. 

중국 역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 올라 스태그플레이션(경제불황 속에서도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태)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 증시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79.08포인트(0.50%↑) 상승한 3만 6100.312로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장보다 33.58포인트(0.72%↑) 오른 4682.8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56.68포인트(1.00%↑) 상승한 1만 5860.96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한주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이 지루한 박스권 횡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물가 우려와 대주주 양도세 회피 수급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중이다”라며 “단기간에 이러한 요인들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연내 순매수를 기록하던 개인 투자자들이 11월에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물량을 일시적으로 내다 팔았다”라며 “다만, 이는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연말 1회성 이벤트로 장기적인 악재 요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 주요기업 리뷰

지난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은 대다수의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도 상승 폭이 크지 않아 약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11월 12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11월 5일) 대비 509.22포인트(2.92%↓) 떨어진 1만 6941.89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제약 지수는 같은 기간에 743.54포인트(6.58%↓) 하락한 1만 561.49를 기록했다.

의약품 종목 중에서 지난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파미셀로 집계됐다. 다만, 전반적인 제약·바이오 업종의 부진 탓으로 파미셀의 상승 폭은 그리 높지 않았다.

파미셀의 주가는 11월 5일 1만 2200원에서 11월 12일 1만 2750원으로 4.31%(500원↑)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7314억원에서 7644억원으로 33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러한 상승세는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지난 5일(현지시각) 실험용으로 개발 중인 경구제 코로나19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증의 코로나19 환자 중 기저 질환(비만·당뇨병·심장병 등)으로 입원 가능성이 높은 환자 12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증상 발현 후 사흘 안에 이 치료제를 복용한 사람의 0.8%만 입원한 반면, 위약군의 입원율은 7%였다. 치료 후 28일 이내 사망자도 실험군은 없었지만 위약군에서는 7명이 나왔다.

한편, 파미셀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코로나19 mRNA 백신을 생산하는 제약사들에게 백신 원료인 mPEG(뉴클레오시드) 유도체를 공급 중이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화이자 및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된다.

파미셀의 이번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32억원, 영업이익 3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173%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1억원, 8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제약 종목 중에서 주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메디포스트로 집계됐다. 

메디포스트의 주가는 11월 5일 2만 3050원에서 11월 12일 2만 4800원으로 7.06%(1750원↑) 올랐고, 시가총액은 3748억원에서 4033억원으로 285억원 늘어났다. 

이 같은 메디포스트의 강세는 회사가 개발 중인 주사형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의 임상2상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포스트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SMUP-IA-01’에 대한 국내 임상2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은 경증 및 중등증(K&L 2~3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총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무릎 관절강에 주사를 1회 투약한 뒤 1년동안 관찰기간을 거쳐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해당 임상시험에 대해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11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메디포스트의 내년도 국내외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만하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메디포스트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01억원으로 3분기 누계 매출이 4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코스닥 상장사 휴메딕스는 종속회사인 휴온스메디케어가 휴온스메디컬을 흡수합병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그룹 내 의료기기 사업을 통합해 의료기기 전문회사로의 경쟁력 강화 및 경영합리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휴온스메디케어이며, 소멸회사는 휴온스메디컬이다. 합병비율은 휴온스메디케어:휴온스메디컬 = 1:1.0564743이다.

휴메딕스는 “합병비율은 상속증여세법상 보충적평가방법에 따라 평가한 1주당 주식가치비율로 산출했다”라며 “합병 주주총회는 오는 12월 17일에 개최되며, 합병기일은 2022년 2월 1일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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