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회장( 국회의사 중계 시스템 캡처)
홍원식 회장( 국회의사 중계 시스템 캡처)

[팜뉴스=최선재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 코로나19 예방 효과 촌극’과 관련된 해명을 하면서 국정감사장에서 수차례 모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8일 국회 보건복지위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소환된 홍 회장을 향해 “4월 13일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77%에 달했다고 발표해서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했다. 동의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백 의원은 “증인은 아직도 불가리스를 먹으면 코로나19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의했다. 홍 회장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당시 많은 국민들이 불가리스를 사재기했다”며 “당일 남양유업 주가는 발표 당일 폭등했다. 이런 부분을 예측하고 발표했나”라고 질타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그런 사항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백 의원은 또 “남양유업 관계자는 순수한 심포지엄이어서 연구결과를 홍보할 의도가 없었다고 했는데 미리 보고 받았나”고 재차 물었다.

홍 회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백 의원은 “남양유업 관계자에 의하면, 식약처 조사에서 4월 9일 심포지엄 관련 초청 홍보 메일을 30개 언론사에 배포했다. 순수한 심포지엄이라서 배포한 것 같은데 알고 있었나”고 밝혔다.

홍 회장은 재차 “내용을 모르겠다”고 답하자, 백 의원은 “제가 남양 홍보실에 확인한 결과 688개 언론사 배포됐고 코로나 예방 효과 홍보 강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홍 회장은 또 “저는 이런 내용을 처음 듣는다”고 부인했다. 백 의원은 “최고 책임자가 잘 모르면 어떡하나.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지만 홍 회장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백종헌 의원(좌) 김강립 식약처장

백 의원은 “기막힌 것이 또 있다”며 “식약처 조사에서, 행사에 참석한 29명의 기자가 코로나 예방 효과 보도를 안 했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실상은 22명 기자가 관련 기사를 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약처 조사가 허위 사실이 많은데 의미 없는 조사 결과를 작성하고 경찰에 고발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강립 식약처장은 “저희가 발생 직후 인지하고 현장에 직원들을 파견해서 행정 조사하고 조사로 충분치 않아 수사 의뢰했다”고 해명했다.

백 의원은 “하지만 정착 처분은 세종시에 떠 넘겼다 도저히 무엇을 했나”라고 반박했다. 김 처장은 “처분은 기본적으로 소재지의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게 맞다. 식약처의 조사 내용도 첨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내용을 보면 공동 연구기관인 충남대가 행사 직전 갑자기 빠졌다”며 “여기에 대해 의심을 안 가졌나”라고 물었다. 

이어 “심지어 식약처는 이런 사태에서 아무런 역할 하지 못하고 방관했다”며 “남양유업이 세종시한테 8억의 과징금 처분을 받을 때까지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연 매출 1조원의 남양유업이 8억을 낸 것은 사실상 면죄부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적절한 처벌을 하기 위해 위해서 과징금에 대한 조정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또 “홍원식 증인은 과징금 처분이 적당하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홍 회장은 “저는 이런 것이 처음이라 적거나 많다고 말을 못 한다”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증인은  5월 4일 국민에게 불가리스 사태 사과하고 매각을 결정했다”며 “매각을 하는 입장 변함없다고 보이지만 책임 있는 자세로 국민에게 마지막으로 말씀하실 기회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홍 회장은 “물의를 빚어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제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미흡하다고 판단이 돼서 매각 결정을 했다. 가장 적절한 매각자를 찾아서 좋은 방안으로 해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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