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최선재 기자] 중소제약사들의 ‘알짜 수익’을 향해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언더독’으로, 원가를 제외한 알짜수익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팜뉴스가 매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제약사들의 상품과 제품이익률을 분석했다. 

7일 전자공시시스템(2021년 반기보고서)을 토대로 신신제약 등 중소 제약사 10곳의 상품 매출원가를 분석한 결과, 진양제약의 상반기 이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진양제약 상반기 상품 이익률 ‘1위’...일성신약 증가폭 ‘선두’ 

진양제약의 올해 상반기 상품이익률은 62.6%를 기록했다. 분석 대상 중소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에이프로젠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이 각각 56.41%, 55.21%를 기록하면서 진양제약의 뒤를 이었다. 일성신약은 48.67%, CMG제약은 47.51%로 이익률 상위 5개 제약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사실은 상품이익률 증가폭에서 두각을 드러낸 제약사가 일성신약이었다는 점이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상반기 11.84%의 상품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48.67%로 증가폭이 36.83%로 뛰어올랐다. 일성신약이 예년과 달리 상품원가에 대한 적정 관리에 성공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에이프로젠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이 각각 25.87%와 12.08%를 기록하면서 일성신약의 뒤를 이었다. 일성신약, 에이프로젠제약, 동구바이오제약은 10개 제약사 중 지난해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폭을 기록한 유일한 제약사였다. 휴메딕스 4.47%, 진양제약이 3.71%로 이들의 뒤를 이었다. 

# 진양제약·일성신약 제품 이익률도 1위...‘더블’ 달성 

중소제약사들은 제품 비율이 높은 편이다. 대형 제약사에 비해 다른 제약사 상품을 들여와서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이 협소한 탓이다. 진양제약과 일성신약이 제품 이익에서도 성장을 보인 점을 더욱 주목할 만한 이유다. 

진양제약의 올해 상반기 제품 이익률은 64.96%를 기록했다. 다른 제약사 9곳을 제치고 이익률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상품 이익률 1위에 이어 제품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2관왕을 달성한 것이다. 이익률 57.85%를 기록한 동구바이오제약을 제외하곤 진양제약의 맞수가 없는 상황이다. 

일성신약도 다르지 않다. 일성신약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제품이익율 증가폭 15.45%를 기록하면서 10개 중소제약사 중 으뜸을 차지했다. 원가 관리에서 성공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당한 제품 이익을 기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조사 대상 10곳 중 7곳의 제약사가 제품이익률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일성신약의 두 자릿수 성장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에이프로젠제약과 진양제약이 각각 1.14%와 4.9%의 증가폭을 보이면서 일성신약의 뒤를 이었다. 

특정 제약사들만이 제품과 상품의 이익률에서 언급된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2년차에 접어들면서 중소 제약사 사이에서도 이익률에 대한 양극화가 일어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제약사들의 하반기 원가 관리 향방을 향해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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