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바이엘코리아 아스피린과 한국화이자 알닥톤정이 다시금 품절을 맞았다. 여성 갱년기 호르몬제 수급 증가로 인해 관련 전문의약품 공급 중단도 길어지는 상황이다. 한국에자이는 희귀암 치료제인 심벤다주의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명문제약, 종근당, 한국파마,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한올바이오가 공급하는 전문약도 품절을 맞아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코리아 '아스피린정100mg(30정)' 팩 제형이 품절이다. 앞서 아스피린정100mg은 현지 제조소 생산 문제로 여러 차례 수급 문제로 품절을 겪은 바 있다. 

다만, 이번에 품절되는 제품은 해열·진통제로 쓰이는 500mg 용량이 아닌 심혈관질환 예방용 저용량 100mg이다. 심혈관 질환용으로 구매했던 요양기관에서는 수급에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국화이자 이뇨제 '알닥톤정25mg'도 다시금 공급이 정지됐다. 지난 4월 수급 원활을 맞은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중단된 것이다. 알닥톤은 품절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공급 중단이 잦다. 그 원인은 해외 제조원에서 생산하는 원료약 생산량 감소가 크다. 알닥톤 재공급은 오는 7월 19일 이후 재개될 예정이지만 언제 또 미뤄지질 모를 일이다.

한국에자이는 백혈병과 다발골수종 치료에 쓰이는 '심벤다주 100mg/1V', '심벤다주 25mg/5V'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 한국에자이는 제휴계약 만료로 공급을 중단하며 그 시기는 오늘 7~8월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사실상 국내 시장 철수다. 심벤다주는 올해 3월 제네릭 제품이 급여등재 목록에 오르며 출시 2년 만에 약가 인하를 맞았다.

여성 갱년기와 골다공증 예방치료제로 쓰이는 명문제약 '리브론정'은 생산 지연으로 일시 품절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명문제약은 올해 3월에도 리브론정 품절을 알렸는데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리브론정 재공급은 오는 7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브론정 뿐만 아니라 여성 갱년기 호르몬 치료제 수급 난항이 이슈다. 의약품 온라인몰은 물론 유통현장에서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태로 대부분 원료 수급이 문제로 파악된다.

리브론정은 기존 에스트로겐(estrogen),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제제와 다른 개념의 호르몬제로 여성호르몬을 직접 투여하는 방식이다. 유방암 발생 위험성을 줄이고 여성호르몬 대체 효과를 나타내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1차 치료제다. 이번 품절 장기화는 요양기관 진료·처방에 지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웅제약 폐경기 호르몬제 '에스디올 하프정'도 품절된 상태다. 급격한 수요 증가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대웅도 오는 7월 첫째 주 재공급 예정임을 알렸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골다공증치료제 '악토넬정5mg'은 올해 4월 말부터 출하가 중단돼 악토넬정35mg 제형이 공급 중이다. 악토넬5mg 공급 중단은 저조한 판매량 때문이다.

한올바이오 항혈전제 '클로비드정100정'도 공급이 일시 중지됐다. 한올바이오는 사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동제품 30정 제형으로 대체 가능하다고만 알렸다. 한올바이오의 말기 신부전 환자에 쓰이는 고인산혈증 치료제 '포슬로정100정'도 생산이 중단됐다.

한국파마의 '파마라사길린정1mg' 30정 제형도 품절돼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 파마라사길린정은 파킨슨병 치료제로 사용된다. 국내 시장에서 파킨슨병 치료제는 100억원대 규모를 유지하며 오리지널인 한국룬드벡 '아질렉트'와 제네릭 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일동제약 말초혈관 장애 치료제 '나푸롤정100mg' 30정과 100정은 이달 18일까지 품절됐다. 현재 품절인 명문제약 고지혈증치료제 '에젯토정'은 지난 5월 생산분이 모두 의약품 유통업체로 출하된 상태다. 이달 25일 전후로 재입고가 예상된다. 종근당 면역억제제 '마이렙트정500mg'은 이달 15일부터 재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JW중외제약은 이달 9일부터 '리바로정2mg' 회수에 들어갔다. 회수 사유는 리바로정2mg에 붙어야 할 라벨이 '시그마트정5mg'으로 잘못 표기돼 부착됐다. JW중외제약은 의약품 유통업체와 약국 등 요양기관에 "뚜껑 마개와 옆면 인쇄가 각각 리바로정과 시그마트정으로 다르게 인쇄된 제품은 포장 오류로 회수 대상이기에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회수 대상 제조번호는 21014로 사용기한은 2024년 4월 13일까지다.

대웅제약의 궤양성 대장염 관장액 '엔토코트'는 현재 출고되는 제품의 유효기간이 올해 10월 31일까지다. 재고 소진 후 출하되는 제품 유효기간은 2022년 1월 31일, 2022년 2월 28일이다. 엔토코트 원개발사인 Tillotts에서 제조소를 이전하며 공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웅에 따르면 올해 10월 중으로 새로운 제품이 입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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