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우)-보스턴대 김종성 교수(좌) 대담 영상    출처=한국바이오협회 Bio TV

[팜뉴스=신용섭 기자] 한국바이오협회가 1일 협회 유튜브 채널 ‘BioTV’를 통해 보스턴대학 김종성 교수와 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의 ‘K-바이오 랩허브’ 대담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대담에 참석한 김종성 교수는 랩센트럴이 바이오 메카로 성장하는 눈부신 발전을 직접 목격하며 우리나라 바이오벤처 성장을 위해 ‘한국형 랩센트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 자리에서 랩센트럴이 세계 바이오산업 허브가 된 성공요인과 이노베이션 환경을 소개하고, 이승규 부회장과 K-바이오 랩허브 최적지가 되기 위한 요건에 대한 견해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대담에 앞서 “팬데믹을 겪으면서 어찌보면 바이오산업, 특히 바이오벤처를 육성할 새로운 패러다임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 바이오 선진국인 미국이 렙센트럴을 어떤 구조로 어떻게 세팅하고 어떤 지원을 통해 지금의 바이오 선진국이 됐는지는 다시한번 돌아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스티브 잡스도 창고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바이오 창업은 창고에서 시작할 수 없다는게 문제”라며 “ 학교나 기업 실험실들을 빌려서 창업을 시작했는데 창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실험공간이 굉장히 필요해진 것”이라고 랩센트럴 시작을 설명했다. 

"이번 공모에서 각 지자체들의 최적 필수요건들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이 부회장의 질문에 김 교수는 “ 한국과 같이 큰 나라가 공유 랩 하나만 갖고 있다는 것은 또 이해하기 힘들다”며 “세계 바이오강국을 만들려면 한국은 여러 곳에 이런 공유 랩 엑셀러레이터들이 있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그리고 동네마다 그 성격도 달라야 한다.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면  랩허브는 바이오텍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제일 많은 곳에 랩허브가 준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중요 선정 요인에 대해서는 “ 첫번째로는 센터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을 만들어내고 어떤 역량을 가진 분이 센터장으로 위촉되는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컨셉은 스폰서십이라고 생각한다. 정부 출자금에 버금가는 민간매칭펀드를 만들고 그 스폰서들이 많이 모인 곳이 중요한 곳이 될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정부에서 준비한 것이 아니라 민간이 주도하고 발전시키는 상황이 되려면 민간에서 매칭펀드 등이 들어와서 수요자 위주 랩허브가 구성되도록 해야되는가”라는 이 부회장의 질문에 김 교수는 “ 아주 중요하다. 미국의 랩센트럴도 정부에서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 창업자 몇몇이 모여 '우리가 하자' 해서 정부펀드나 민간펀드에서 지원을 받아서 시작된 것”이라며 “ 렙센트럴도 일종의 스타트업, 그래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창업자가 시작해야 한다는 게 지금까지 느낀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 이미 산업생태계를 선행했던 기업이 이끌어 준다면 효과적일 것인데 냉정하게 보자면 아직 그런 기업은 없는 것 같고, 창업을 통해 성공하신 분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투자를 통해 랩허브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것은 어떤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국내에서도 선배 창업자들이 많은 조언들을 해 주고 있다”며 “ 미국 경우는 이끌어 주는 곳은 없다. 하지만 공생관계를 기본으로 메이저 스폰서가 있다.  이는 세 종류로 구분되는데 첫 번째 글로벌 제약회사, 두 번째 스타트업이 쓰는 장비나 원자재 생산업체들, 세 번째로 벤처들을 지원하는 로펌, 벤처캐피탈, 공인회계사 등 비즈니스 서포팅 회사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그런 스폰서들을 자연스럽게 유치해서 효과적인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커뮤니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경험에서 나온 생각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 혁신적인 바이오벤처는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는다. 정부와 민간 투자도 있어야 하고,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셨던 분들이 수장을 맡아서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며 대담을 마무리 했다. 

'K-바이오 랩허브(Lab Hub)'란 스타트업 수십 곳이 모여 연구실‧장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법률을 지원받는 등 바이오클러스터 핵심기관으로 손꼽히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스타트업 지원기관 ‘랩센트럴(Lab Central)’을 우리나라 중기부에서 벤치마킹한 기관이다.

중기부는 오는 7월까지 후보지 1곳을 확정하고, 예비타당성 평가 후 2023~2024년경 공간 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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