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웅제약 전경
사진. 대웅제약 전경

[팜뉴스=이권구 기자] 섬유증은 조직이나 장기가 딱딱해지는 증상으로 폐를 포함해 다양한 장기에서 발생한다. 난치성 질환으로 발전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 질병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환자들에서 폐섬유증 증상이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섬유증은 조직 내 콜라겐 함량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이 특징인 질환으로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다.

대웅제약이 폐섬유증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 작용을 감소시켜 과도한 콜라겐 생성을 억제하는 신규 기전 섬유증 치료제 ‘DWN12088’을 개발 중이다.

지난 2019년 9월 호주에서 임상 1상에 착수해 현재 SAD(단회 용량증가)와 MAD(다회 용량증가) 투약을 모두 마치고 결과를 정리 중이다. 최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음식물 영향을 평가하는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았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과 국내에서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장에 출시됐거나 현재 개발중인 항 섬유증 약물들은 세포 내 신호체계에 영향을 주는 작용기전으로 효능이 부족하고 부작용 위험을 갖고 있는 반면, DWN12088은 섬유증 원인인 콜라겐을 직접 억제함으로써 섬유증 치료 기전으로 강력한 효능은 물론 안전성도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전임상을 통해 폐섬유증 동물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DWN12088은 심근경색 후 발생하는 심장섬유화와 과도한 염증 현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경구용 약물로서, 심부전증이 발병한 동물에 DWN12088을 경구 투여한 결과 소량으로도 콜라겐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고 밝혔다.

DWN12088는 해당 치료제 약물 개발 필요성을 인정받아 2019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지원 과제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8월 미국 FDA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됐다.

전세계 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 중으로 2025년 470억 달러(약 54조 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와 유럽은 수술 횟수 증가,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첨단 기술 발달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며, 아시아는 섬유성 질환 발생률 증가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활발한 해외 파트너십과 연구개발 역량이 발휘된다면, DWN12088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 DWN12088의 독특한 작용기전과 유효성 결과들로 인해 여러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 주목받으며 협력연구를 타진하고 있다”며 “ 앞으로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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