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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임상 승인받은 ‘치료제 종목’ 주가수익율은?
코로나19 임상 승인받은 ‘치료제 종목’ 주가수익율은?
  • 김응민 기자
  • 승인 2020.09.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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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10곳 중 7곳, 승인일 기준 주가 ‘UP’
셀트리온·대웅, 치료제 임상 결과 따라 향후 주가 영향 예상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 게티이미지

코로나19의 여파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들며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팜뉴스 분석 결과, 식약처의 임상승인을 받은 회사들 대부분은 주가가 상승했지만, 일부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확대로 미국·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직격타’를 맞았고 그 여파는 고스란히 국내 증시에 전달됐다. 지난 3월, 코스피는 2009년 경제위기 이후 약 11년 만에 15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또한 역대 최악의 폭락장을 기록했다.

이후 국내 코로나 추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서서히 회복세를 이어가기 시작했고, 진단키트와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등의 코로나 테마주가 주축이 되면서 국내 증시를 견인했다.

실제로 코스피는 6월에 2100선을 넘었고 7월에 2200선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8월에는 2400선을 돌파하며 코로나 사태 이전을 뛰어넘었다.

이에 팜뉴스는 17일, 코로나19 수혜 종목 중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기업들의 주가수익률(임상승인일 기준)을 살펴봤다.

조사 기업은 신풍제약, SK케미칼, 제넥신,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종근당, 부광약품, 녹십자, 셀트리온, 대웅제약 등 총 10곳으로 선정했다.

먼저, 이들 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은 기록한 곳은 신풍제약으로 확인됐다. 회사의 주가는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임상 2상을 승인받은 이후 약 4개월 만에 600%(133,900원↑) 넘게 ‘폭등’했고 시가총액 역시 7조원 가량 증가했다.

피라맥스는 현재 코로나19 경증 또는 중증도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피라맥스의 임상 2상 1차 완료일은 오는 12월이며, 최종 완료일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특히 신풍제약은 지난 8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편입과 더불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피라맥스로 임상 2상에 들어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풍제약의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SK케미칼이었다. SK케미칼의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3배(268,700원↑)가 넘게 뛰었고 시가총액 또한 3조 1550억원이 증가했다.

SK케미칼은 일본에서 도입된 혈액 항응고제 ‘후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메실산염)’ 으로 코로나19 폐렴 환자에 대한 연구자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해당 임상시험은 코로나19 폐렴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경상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등의 의료기관에서 시행된다.

다만 SK케미칼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ADZ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지난 7월에 체결하면서 주가 상승에 미친 영향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일, 영국에서 임상시험 참가자 중 한 명으로부터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돼 글로벌 임상시험을 중단했으나 곧 재개된 바 있다. 다만 미국 내 백신 임상시험은 아직 중단된 상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제넥신(83.9%·78,400원↑), 엔지켐생명과학(64.3%·50,100원↑), 크리스탈지노믹스(45.6%·6,150원↑), 종근당(30.4%·42,500원↑), 부광약품(22.2%·6,150원↑) 등 5개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승인일 이후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수혜주’에 탑승한 것은 아니었다. 조사기업 10곳 중 3곳은 오히려 임상승인일보다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혈액 내 액체성분) 속에 포함된 항체를 추출해 만든 혈장치료제 ‘GC5131’에 대한 임상 2a상을 지난 8월 20일에 승인받았으나 주가는 오히려 8.5%(24,000원↓)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2800억원이 떨어졌다.

셀트리온은 조사 기업 중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으로 확인됐다. 회사의 주가는 임상승인일로부터 9.5%(31,000원↓)가 떨어졌는데, 이로 인해 증발한 시가총액은 무려 4조 1670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CT-P59는 지난 7월부터 충남대병원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고, 코호트별 투약 최고 용량군에서 약물로 인한 이상 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정진 셑트리온 회장은 최근 식약처가 개최한 ‘2020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에서 “현재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임상 1상에 진입한 상태로, 9월 말부터 2상 및 3상 진행을 희망한다”며 “만약 임상 2상에서 탁월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다면, 연말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주가 상승률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대웅제약으로 확인됐다. 회사의 주가는 승인일로부터 13.5%(18,000원↓)가 하락해, 주가 상승을 이끌지 못했다.

한편,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DWJ1248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세포 침투를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에 대한 연구 논문이 국제 학술지 ‘셀(Cell)’에 발표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승인받은 기업들 대다수는 주가 상승효과를 누렸다”며 “다만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톡신 관련 분쟁이, 셀트리온은 최근 JP모건의 목표주가 설정 문제 등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향후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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