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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제약사, ‘진입장벽’ 높이는 특허권 등재 공들였다
올 상반기 국내제약사, ‘진입장벽’ 높이는 특허권 등재 공들였다
  • 김정일 기자
  • 승인 2020.06.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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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랭크] 특허 등재·임상 신청...종근당, 다국적사 누르고 ‘수위’
‘프레가발린’ 제제, 제네릭 특화 경쟁에 다수 제약사 특허 몰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부광약품·신풍제약·영풍제약·제넥신·길리어드·릴리 ‘주목’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제약바이오산업에서 특허권을 포함한 지적재산에 대한 권리는 기업의 생명선과도 같다. 이와 함께 약을 개발하기 위한 정부로 부터의 임상 승인도 제약사에겐 매우 중요한 과제다. 특히 특허권은 약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같은 물질이 출시 된 이후라도 일정기간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 본지는 올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로 특허를 등재한 현황과 임상시험 승인 신청내용을 살펴 봤다.

17일 팜뉴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올 상반기 기준(6월15일 기준) 특허 등재 건수와 임상 진행 건수를 집계한 결과, 특허 등재는 131건, 임상진행(임상승인 및 모집 포함) 건수는 473건으로 확인됐다. 특히 특허등재 건수와 임상진행 건수 모두 다국적 제약사를 물리치고 국내 제약사인 종근당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모았다.

특허 등재, 종근당 수위 차지... SK케미칼·보령제약·제일약품도 진입장벽 ‘강화’

먼저, 특허 등재를 살펴보면 제약사 33곳이 131건의 특허를 등재했고 이중 국내 제약사는 12개사로 63건에 달했다. 특허 등재를 올린 제약사 숫자는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적었지만 건수는 절반에 달했다.

개별적으로 보면 종근당이 15건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SK케미칼(13건), 보령제약(10건), 제일약품(8건) 순으로 국내 제약사들의 특허권 등재가 많았다.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8건)를 비롯해 한국애브비(6건), 엘지화학(5건), 한국화이자제약(5건), 암젠코리아유한회사(4건), 한국얀센(4건) 등도 다수의 특허권을 등재했다. 이 외에도 국내 상장 제약사로 코오롱제약(3건), 대원제약(2건), 한국유나이티드제약(2건), 대웅제약(1건), 한미약품(1건)도 특허 등재에 이름을 올렸다.

종근당은 올해 특허등재에 힘을 기울였다. 고혈압약 ‘텔미누보’(4건), B형간염 치료제 ‘테노포벨정’(1건), 항궤양제 ‘에소듀오정’(3건), 면역억제제 ‘라파로벨정’(3건), ‘써티로벨정’(4건)에 특허를 등록해 진입장벽을 쌓았다. 이러한 특허 등재는 후발 주자들의 제네릭 진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회사는 지난해 유비스트 원외처방기준 390억 원대 시장까지 올라온 텔미누보와 라니티딘 제제의 불순물 사태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궤양 치료제 에소듀오의 시장 방어를 위해 추가 특허를 등재한 것으로 분석된다.

텔미누보(성분명 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베실산염이수화물)'의 경우 지난 3월 '텔미사르탄 또는 그의 약제학적으로 허용 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인습성 및 용출률이 향상된 제제'를 내용으로 하는 제제특허를 등재했다. 앞서 2017년 9월 등재된 ‘약제학적 복합제제’ 특허에 더해 특허를 추가한 셈이다. 현재 2제 고혈압 복합제 시장이 과포화 상태라는 점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소듀오(성분명 탄산수소나트륨/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 역시 새로운 조성물 특허를 식약처에 등재 시켰다. 앞서 에소듀오는 지난해 11월 ‘에스오메프라졸 및 탄산수소나트륨을 포함하는 약제학적 제제’ 특허를 등재 했던 만큼 추가 특허로 방어벽을 공고히 한 셈이다.

기존 에소듀오 제제특허는 제네릭 품목을 개발 중인 제약사들의 도전을 받고 있는 입장이다. 실제로 대원제약은 에소듀오와 동일 성분 의약품인 ‘에소퀵정’으로 생동성시험을 완료 했고 여기에 에소듀오의 약제학적 제제특허(2038년 1월29일 만료)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이 외에도 아주약품, 신일제약 등도 심판을 제기한 상황이다.

SK케미칼은 뇌전증 치료제 ‘큐덱시서방캡슐’(4건), 파킨슨병 치료제 ‘온젠티스캡슐’(6건), 항응고제 ‘리넥신서방정’(3건)을 특허 등재 했다. 서방정의 경우 기존 정제의 편의성 및 단점을 개선한 제어 방출 기술을 이용한 약으로 복약 횟수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SK케미칼 역시 새로운 서방정 제형을 통해 제네릭 허가로 인한 추격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제일약품은 대장암 복합신약 ‘론서프정’(성분명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염산염)을 특허 등재로 올렸다. 론서프정15는 트리플루리딘이 분량 15mg, 론서프정20은 트리플루리딘 분량이 20mg으로 2품목 각각 4건씩 8건의 특허를 등재했다.

또 코오롱제약의 경우 베클로메타손디프로피오네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트림보우흡입제100/6/12.5’에 대해 3건의 특허를 목록에 올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페노릭스EH정(성분명 페노피브릭산)과 급성기관지염치료제 ‘로민콤프시럽’(성분 황련건조엑스(8.93→1),펠라고니움시도이데스11%에탄올추출물(1→8~10))을 특허 목록에 등재했다.

한미약품은 고혈압약 아모디핀정2.5mg(성분명 암로디핀캄실산염)을 특허 등재 했다. 암로디핀과 캠포 설폰산으로부터 제조된 결정형 암로디핀 캠실레이트 염을 유효성분으로 고혈압, 관상동맥의 고정폐쇄(안정형협심증) 또는 관상혈관계의 혈관경련과 혈관수축(이형협심증)에 의한 심근성허혈 질환 치료용등의 약학적 조성물로 특허를 받았다.

다국적 제약사와 관련해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항암제 ‘린파자정’(성분명 올리파립)에 대해 8건의 특허권을 등록됐다. 린파자정150mg, 100mg 각 4건으로 총 8건이 등재됐다. 

한국애브비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 '벤클렉스타정'(성분명 베네토클락스)으로 6건을 등재했고 한국화이자제약은 진균 감염 치료제 ‘크레셈바주’(2건) 비소폐암치료제 ‘비짐프로정’(3건)이 특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신경병증 치료제 오리지널 ‘리리카’(성분명 프레가발린)의 제네릭 특화 경쟁도 제약사별 특허 경쟁을 가열시켰다. 올 상반기에만 LG화학의 '젤리프서방정'(2건), 대원제약 '리카뉴로서방정(2건), 지엘팜텍 '카발린CR서방정'(2건), 한림제약 '가바뉴로서방정'(2건), 지엘파마 ‘슈프레가CR서방정’(2건) 등 10건이 식약처 특허 목록에 등재 됐다. 이들은 복용횟수 혹은 용량을 줄이는 데에서 타 제품과 차별화 경쟁을 벌였다.

올 임상시험 승인 185곳, 473건 승인받아...생물학적 동등성 평가도 많았다

올해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모집 포함) 받은 기관은 총 185곳으로 473건의 승인(모집 중이거나 완료된 101건 포함)을 받았다. 승인을 받은 기관들 중 국내 제약사인 종근당이 14건으로 선두를 차지했다. 

종근당에 이어 제약사 중에서는 한국MSD(12건), 한국노바티스(11건), 한국아이큐비아(11건), 휴온스(10건), INC리서치사우쓰코리아(9건), 대원제약(8건), 노보텍아시아코리아(7건), 대웅제약(6건), 유한양행(6건),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6건), 한국베링거인겔하임(6건), 한국아스트라제네카(6건), 에이치케이이노엔(5건), 제일약품(5건), 환인제약 (5건) 순으로 임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종근당은 국내에서 임상 3상 1건과 13건의 임상 1상에 대한 시험을 승인 받았다. 임상 3상을 진입하게 된 제품은 점안제 CKD-352(성분명 다쿠아포솔나트륨)로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회사는 이 외에도 ‘리퀴시아정 5mg’과 한국비엠에스제약 ‘엘리퀴스 5mg’의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 ‘텔미트렌에스정 80/20mg’과 유한양행 ‘듀오엘정’의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 등 임상 1상을 진행한다.

휴온스의 경우도 국내에서 임상 2상 1건과 임상 1상 11건의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임상 2상은 ‘리즈톡스주100단위’(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독소A형)로 사각턱 개선이 필요한 성인을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수행한다. 이 외에도 ‘이지펠질정 10mg’와 대웅제약 ‘아리셉트정10mg’의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 등도 추진한다.

제일약품은 임상 3상 1건과 임상 1상 4건의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이중 JLP-2002(성분명 비베그론)에 대해 과민성 방광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3상을 진행한다. 이외 ‘로제듀오정10/20mg’과 한미약품 ‘로수제10/20mg’의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 시험도 승인 받았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제넥신·신풍제약·부광약품·영풍제약·릴리·길리어드 ‘주목’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식약처에서 임상 시험승인을 허락 받은 곳으로 길리어드 사이언스코리아, 제넥신, 신풍제약, 부광약품 등이 있었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를 이용해 중증 코로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항바이러스 활성을 평가하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또 서울대학교 병원에서는 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baricitinib), 동아대학교 병원은 뇌경색 후유증 개선제 ‘페로딜정’(성분명 이펜프로딜타르타르산염)을 이용해 연구 임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 바리시티닙 성분은 한국릴리가 ‘울루미언트정’으로 시판 중에 있고 페로딜정은 영풍제약이 판매하고 있다.

제넥신은 코로나 19 감영증 예방 DNA 백신 ‘GX-19’의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타진하기 위한 임상 1/2a 상을 지난 11일 승인받았다. 제넥신은 지난 3월 13일 코로나19 DNA 백신개발 산학연 컨소시움(제넥신,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 제넨바이오, 카이스트, 포스텍)을 구성해 GX-19 개발에 착수한 결과, 3개월 만에 임상 시험을 승인 받게 됐다.

부광약품은 국내 제약사들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지난 4월14일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2상을 승인 받은 이후 현재 환자를 모집 중이다.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서 B형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와 히드록시클로로퀸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공개, 무작위배정, 제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앞서 회사는 인비트로(시험관내 실험) 결과를 통해 레보비르가 코로나 환자에게 사용하는 '칼레트라'와 유사한 결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바 있다.

신풍제약도 지난달 13일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승인 받았다.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정’(성분명 피로나리딘인산염, 알테수네이트)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평행, 위약대조, 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앞서 회사는 인비트로 실험에서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 두 성분을 병용하면 24시간 후 바이러스 역가 억제율은 99% 이상, 48시간까지 지속력이 향상됐다고 공개했다. 게다가 동시에 사용했을 경우 세포 독성이 감소했다는 것. 독성이 감소했다는 것은 안전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때문에 현재 클로로퀸이 부작용 논란에 빠져 있는 만큼 코로나 치료제로 한층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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