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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상승으로 주머니 두둑해진 주주는 누구?
제약·바이오주 상승으로 주머니 두둑해진 주주는 누구?
  • 김응민 기자
  • 승인 2020.06.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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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가 상승률 TOP5 기업 대주주 분석
조사 기업 상반기 평균 주가 상승률 ‘387%’
장기적이고 보수적인 투자 관점 둘 다 필요한 때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 요인들이 혼재된 가운데 일부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 관련 제약·바이오주 등은 여전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안요소들이 단기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수적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증권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주가가 상승한 기업들 대부분은 200~300%가 넘는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팜뉴스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3월 분기보고서를 분석하고, 해당 기업들의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진매트릭스로 확인됐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 1월 2일 2,130원에서 6월 15일 기준 14,600원으로 무려 585.4%가 상승한 것.

진매트릭스의 최대 주주는 김수옥 대표로 지난 2015년 유왕돈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신규 선임됐다. 김 대표는 3월 31일 기준, 1,523,597(8.06%)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으로 1명이 68,000(0.36%)주를 갖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유럽과 남미, 중동, 북아메리카 등에 공급되고 있다. 해당 키트는 미국 FDA의 긴급사용승인을 얻어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확대를 목표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진매트릭스에 이어 2번째로 주가 상승률이 높은 곳은 신풍제약으로 집계됐다. 신풍제약의 주가 상승률은 368.6%로, 주가가 5배 가까이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풍제약의 주가 급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심리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회사가 갖고 있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임상2상 승인을 받은데 이어 동물 효능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개선 효과를 확인한 니클로사마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신풍제약의 최대 주주는 지주사인 송암사로 2015년에 부동산 임대 및 컨설팅 업무를 목적으로 설립된 장원준 전 대표의 개인회사다. 송암사의 지분율은 27.97%고 보유 주식 수는 14,821,052주다.

송암사의 지분 외에도 장 전 대표는 신풍제약의 보통주 100,422(0.19%), 우선주 112,580(5.12%) 보유하고 있다. 그 외의 특수관계인 5명이 보통주 21,280(0.04%), 우선주 375,140(17.04%)를 보유중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인 수젠텍과 더불어 셀트리온제약의 주가 상승률도 300%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젠텍의 경우, 상반기에 368.5%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며 조사 대상 중 3위 종목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신속 진단키트는 미국 FDA에 제품등록이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 브라질과 러시아, 모로코, 스페인 등지로 활발할 수출을 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최대 주주인 손미진 대표이사는 기존에 보유했던 보통주 1,503,638(11.37%)에서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됨에 따라 102,911주가 더해져 총 1,606,549(11.76%)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배우자와 친인척 등 7명의 특수관계자가 전체의 1.7%인 229,500개의 보통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제약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318.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올해 1월에만 해도 3만 원대였으나 최근에는 12만 원을 훌쩍 넘으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의 최대 주주는 지분의 54.99%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이다. 또한 셀트리온의 최대 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로 서정진 회장이 95.5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제약은 특수관계인 일부가 분기 보고서 공시 이후, 주식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진 이사 외 2명은 총 3,179주를 주당 12,102원에, 양지석 이사는 1,076주를 주당 20,523원에 매수했다.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랩지노믹스의 주가 상승률은 300%에 조금 못 미치는 297%로 확인됐다.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수출 품목허가 인증절차를 완료한 랩지노믹스는 미국과 중동, 동남아 등으로 진출을 하고 있다.

랩지노믹스의 대주주는 진승현 대표로 지분율은 11.1%, 보유 주식 수는 1,236,782주다. 공시에 따르면, 전승현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 중 247,117주는 삼성증권에 주식담보대출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코로나19 여파로 일부 제약·바이오, 진단키트 등 관련 종목들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FDA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에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허가를 긴급히 취소한 것도 백신 또는 치료제 개발이 얼마만큼 어려운 과정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거는 과도한 기대가 자칫 투자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주가가 대폭 오른 성공적인 투자 결과만 보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실제로 이번 조사 기업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진매트릭스는 지난 1월 22일, 한국거래소가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폭등이 멈추지 않아 16차례에 걸쳐 ‘투자위험 및 경고’ 등의 시장경보 조처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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